'등번호 96번' 황인범 "기성용 형이 6번 준다고 했지만..." [★서울]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04.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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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과 계약한 황인범이 10일 열린 입단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K리그로 돌아온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6)이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황인범의 서울 입단 기자회견이 열렸다. 황인범의 원래 소속팀은 루빈 카잔(러시아)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을 적용받아 일시적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었다.


이로써 황인범은 3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2015년 대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황인범은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떠났고, 2020년부터 러시아 리그에서 활동했다.

황인범의 등번호는 96번이다. 황인범은 "남는 번호 중에 고르는 것이 새로 합류한 선수로서 해야 하는 선택이었다. 6번을 워낙 좋아해 장난식으로 (기)성용이 형에게 부탁을 했는데, 흔쾌히 '하고 싶으면 하라'고 하셨다. 96번에 특별한 의미가 있기 보다는 제가 96년생이고, 저 포함 (나)상호, (한)승규와 좋은 모습, 좋은 케미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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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과 계약한 황인범이 10일 열린 입단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또 황인범은 "제가 서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성용이 형의 반협박이 있었다"며 "성용이 형이 '(황)인범이가 한국 오면 서울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면서 얘기하셨지만, 저는 안 가면 '큰 일 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하하 웃었다.


이어 황인범은 "성용이 형은 제가 너무 존경하는 선배이다. 서울을 택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또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어떻게 하면 시너지 효과를 가져갈 수 있을까, 그 선수들을 돋보이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이 친구들이 성장하는 걸 본다면 저에게 자극이 되고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3개월 계약으로 짧게 돌아왔는데, 기회를 만들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짧다면 짧겠지만 제가 분명히 팀에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짧은 시간이라도 팀 전체, 구단, 팬분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많이 끼치고 싶다. 그런 부분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성대한 입단식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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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과 계약한 황인범이 10일 열린 입단식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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