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오지환에 판정승, 3G 7안타 1타점→1루 헤드퍼스트까지 '투지 활활'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5.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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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유격수 박성한이 22일 LG전 8회말 2사 1,2루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인천에서 KBO리그 최고 유격수들의 전쟁이 벌어졌다. LG 오지환(32)과 SSG 박성한(24)이다.

LG와 SSG는 20일부터 22일까지 치열한 3연전을 치렀다. 결과는 SSG가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했다.


특히 이번 3연전에서는 양 팀의 내야 사령관의 활약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오지환이 리그 최고 유격수라면, 박성한은 떠오르는 최고 공수겸장 유격수라고 할 수 있다.

첫 판부터 화끈했다. 먼저 오지환의 활약을 보자. SSG '151억원 에이스' 김광현을 무너뜨리는데 앞장섰다. 0-0이던 1회초 2사 1,2루서 김광현의 146km 패스트볼을 툭 밀어 선제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오지환은 이후 볼넷 2개를 추가해 3출루 경기를 펼쳤다.

수비 안정감도 여전했다. 4-3으로 앞선 7회말 1사 만루서 최정의 큰 바운드 타구를 포구, 직접 2루를 찍은 뒤 1루로 연결해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둘째날 경기에서는 아쉬움이 큰 플레이가 많았다. 안타는 나왔다. 오지환은 삼진 2개를 당하긴 했지만 팀이 4-0으로 앞선 5회초 2사에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견제사를 당해 씁쓸함을 안겼다.

그리고 3연전 마지막 날. LG의 선취점이 오지환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2회 선두타자 채은성이 2루타로 출루한 뒤 오지환이 깨끗한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2회말에는 김성현의 타구를 숏바운드 캐치 후 1루로 송구해 이닝을 끝냈다. 이번 3연전서 오지환은 3안타 4타점과 두 번의 호수비로 공수 맹활약을 했다.

떠오르는 박성한도 만만치 않았다. 첫 판부터 무려 3안타 경기를 했다. 하이라이트는 8회였다. 팀이 3-4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정우영을 상대로 3루 방면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전력질주를 한 결과다. 박성한은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이후 오태곤의 좌전적시타에 홈을 파고 들어 극적인 동점 득점을 만들었다.

21일 경기에서도 불방망이였다. 이날 역시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팀이 2-4로 끌려가던 7회초 최민준이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을 내보냈다. 다음 박해민이 친 타구를 박성한이 잡아 직접 2루 베이스를 찍은 뒤 1루로 송구해 병살타로 완성했다.

22일 경기에서도 공수 맹활약이었다. 먼저 호수비로 시작했다. 0-1로 뒤진 2회초 1사 1루에서 문보경이 친 빠른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았다. 그리고 바로 일어나 송구해 문보경을 아웃시켰다. 그 다음은 공격이었다. 앞선 세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으나 팀이 2-1로 역전에 성공한 8회말 1사 1, 2루에서 정우영을 상대로 1루 땅볼을 쳤다. 박성한은 전력질주한 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해 내야 안타로 만들었다. 투수 베이스 커버가 늦은 것은 아니었다. 그야말로 박성한의 투지가 빛난 플레이였다. 박성한이 내야 안타를 만든 사이 2루 주자 최정이 홈으로 들어오며 쐐기 득점이 됐다. 박성한은 3연전에서 7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SSG가 위닝시리즈를 완성했고, 박성한이 공격에서 임팩트를 보인만큼 두 최고 유격수의 선의의 경쟁은 박성한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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