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팀다운 경기력 어디로...' SSG 무려 11사사구 14실점 참사 '자멸'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6.02 21:51
  • 글자크기조절
image
SSG 선수들이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1위팀 SSG 랜더스의 마운드가 흔들렸다. 무려 11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SSG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서 1-1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SSG는 35승2무16패를 기록, 1위를 유지했다. 위닝시리즈를 작성한 KT는 23승 29패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1패씩을 나눠가졌던 양 팀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5회까지는 투수전으로 펼쳐졌다. KT 선발 데스파이네와 SSG 이태양이 1실점씩만 하고 틀어막았다.

먼저 내려간 쪽은 데스파이네다. 그는 1회말 2사에서 갑자기 흔들렸다. 볼넷과 사구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결국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안정감을 되찾았다. 2회와 3회에는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았다. 4회에는 병살타를 유도해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리고 5회에도 뜬공 2개와 삼진으로 잘 막았다. 6회 박영현과 교체됐다.


이태양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벼락같은 홈런포를 맞은 이태양은 2회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중견수 최지훈의 호수비 덕에 잘 넘겼다. 이후 3회와 4회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뒤 5회에는 병살타를 잡아내며 끝냈다. 5회까지 1실점.

문제는 6회였다. 갑자기 제구 난조를 보였다. 조용호에게 볼넷, 김민혁에게 안타,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박병호와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직구를 통타 당하며 싹쓸이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여기서 SSG 벤치는 투수 교체에 나섰다. 두 번째 투수는 정성곤이었다. 지난달 22일 트레이드를 통해 SSG 유니폼을 입었다. 반대급부로 사이드암 이채호가 KT로 갔다.

정성곤은 이적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광주 KIA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SSG 데뷔전을 잘 끝냈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이 공교롭게도 친정팀을 상대해야 했다.

긴장했던 탓일까. 첫 타자 장성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계속해서 흔들렸다. 김준태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시 무사 만루가 됐다. 다음 배정대에게 초구 138km 직구를 던졌는데, 큰 타구를 허용했다. 만루 홈런이었다. 배정대의 시즌 2호, 개인 첫 번째 만루포였다.

일격을 당한 정성곤은 오윤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심우준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조용호를 삼진, 김민혁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1-4로 끌려가는 상황은 괜찮았다. 하지만 정성곤의 사사구와 실점은 뼈아팠다. 이 실점으로 SSG는 추격 동력을 잃었다.

그런데 계속 실점했다. 실점하는 과정에서는 모두 사사구가 있었다. 정성곤에 이어 올라온 조요한도 7회 첫 타자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장준원에게 2루타를 맞고 허무하게 실점했다. 이어진 8회 김태훈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 역시 제구가 되지 않았다. 1사에서 송민섭과 김민혁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황재균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1-10까지벌어졌다.

9회에 올라온 서동민이 마지막 투수일줄 알았다. 그런데 서동민은 초구에 김병희에게 헤드샷을 던져 바로 퇴장을 당했다. 허무한 투구였다.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박민호도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김준태에게 투런포를 맞은 뒤 배정대에게 중전 안타, 오윤석에게 볼넷을 내줬다. 박경수 병살타, 송민섭 유격수 땅볼로 잡고 힘겹게 끝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