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들썩인다' 혈 뚫고 선두 잡은 우승팀, 타격 1위 KIA 대격돌 '기대 폭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6.0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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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선수들이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마침내 혈이 뚫렸다. 모처럼 타선이 살아난 KT 위즈가 올 시즌 팀 최다 득점을 올리며 1위팀을 잡았다. 그 기세를 이어 불방망이의 팀 KIA 타이거즈까지 제압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KT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서 1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위닝시리즈를 작성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무엇보다 집중력이 좋았다. 기회 때마다 장타로 연결된 점이 고무적이다. 득점보다 적은 12개의 안타를 쳐냈지만 대량 득점에 성공한 이유가 바로 장타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9위(0.246), 팀 홈런 공동 7위(31개). OPS 0.665(공동 8위)에 머물러있던 KT였다. 꽉 막혔던 혈을 뚫는 대포가 무려 3방이나 나왔다. 2루타도 3개였다.

시작은 조용호였다. 지난 2017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데뷔한 조용호는 492경기만에 데뷔 첫 홈런의 맛을 봤다. SSG 선발투수 이태양의 3구째 141㎞짜리 바깥쪽 직구를 걷어올려 홈런을 만들어냈다.


박병호도 가세했다. 1-1로 맞선 6회초 무사 만루서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997개의 타점을 기록 중이던 박병호는 이 안타로 3타점을 한꺼번에 쓸어담으면서 개인 통산 1000타점 금자탑을 쌓았다. 역대 21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어 장성우의 몸에 맞는 볼과 김준태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찬스가 만들어지자 이번에는 배정대가 전 동료 정성곤의 초구 138km 직구를 노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6회 빅이닝의 방점을 찍는 만루 홈런이었다. 기세를 이어 KT는 7회 장준원의 적시 2루타, 8회 황재균의 2타점 2루타로 더 달아났고, 9회에는 김준태의 2점 홈런까지 나왔다.

이렇게 KT는 1위팀 SSG에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이제 홈으로 돌아와 만날 상대는 KIA다. 5월 월간 승률 1위, 3위까지 올라와 기세가 상당하다. 더욱이 KIA는 두산과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30승(22패) 고지에 올라섰다. KIA가 두산 3연전을 싹쓸이한 건 지난 2014년 6월 20일~22일 잠실 원정 이후 무려 2902일만이다.

이번 3연전만 해도 KIA가 뽑은 득점은 24점이나 된다. 팀 타율은 0.273으로 올라 리그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팀 안타(489안타), 팀 홈런(45개), 팀 득점(278점) 등 공격 지표가 모두 1위다. 타격의 팀이라고 할 수 있다. 3할이 넘는 타자가 4명이나 된다. 나성범(0.330), 소크라테스(0.322), 류지혁(0.321), 김선빈(0.306)이 있다. 황대인(26)을 빼놓을 수 없다. 타점 머신으로 떠올랐다. 31타점으로 5월 타점 1위를 차지한 황대인은 시즌 타점 부문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T와 KIA는 4월 26일~28일 수원에서 올 시즌 첫 맞대결을 치렀다. 당시 KT가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그리고 5월 10일~12일 광주에서는 KIA가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한 달 여만에 다시 수원에서의 매치업이다. 상대 전적 3승 3패 치열하다. 양 팀이 상승세를 탄 만큼 팬들의 뜨거운 응원전도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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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수들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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