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김영하 작가가 사부로 등장했다. 김영하 작가는 지난주 글쓰기 비법을 전수하며 '타깃독자'를 만들 것을 권유했다.
양세형은 이를 말하며 "사부님은 작품들이 다 타깃을 다르게 해서 쓰신 거냐"고 물었고 이에 김영하 작가는 "그걸 전문용어로 '모델독자'라고 하는데 저는 모델독자가 거의 제 아내였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 생일선물로 소설을 한 편을 써서 준 적도 있다"고 말해 집사부일체 멤버들의 놀라움을 모았다.
양세형은 "책으로 나왔냐"고 물었고 이에 김영하 작가는 "처음에는 너만을 위한 소설이라고 줬는데 6개월 후에 결혼을 하고 살아가다 보니 청탁이 많이 들어오더라"며 "너무 많이 들어오니까 다 쓸 수가 없으니 아내가 '그냥 이걸 발표하자'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영하 작가는 그 책이 바로 '오직 두 사람'이라며 "아내의 캐릭터가 그 책에 들어있다"며 "연애편지용으로 썼고 처음에는 전화로 들려줬다"고 했다.
김영하 작가의 로맨틱한 면모에 효정은 "뭐야 로맨틱해~"라며 환호했고 이에 김영하 작가는 "소설가니까"라며 "가수들은 노래 불러주잖아요"라며 웃었다. 이어 김영하 작가는 소설을 쓰면 가장 먼저 보여주는 대상 역시 아내라며 "'살인자의 기억법'을 다 쓰고 아내에게 보여줬을 때 그냥 정확하게 '몇 페이지부터 다시 써'라고 했다"고 전했다.
양세형이 "얼마 정도의 양을 다시 쓰라고 하시냐"고 묻자 김영하 작가는 "한 45%정도"라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김영하 작가는 "원래 문학과 문학심리학을 대학과 대학원에서 전공을 해서 제 심리까지 다 꿰뚫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이 "(아내의 조언을)안 듣고 그냥 출판하신 적도 있냐"고 묻자 김영하 작가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황수연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