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횟수 늘어난다" 슈퍼루키 기회 왔다, 마침내 대반등 이룰까

광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6.22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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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득점 후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출장 횟수가 많아질 것이다."

김종국(49) KIA 타이거즈 감독이 '슈퍼루키' 김도영(19)의 출전 빈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전 내야진의 체력 관리와 함께 김도영의 성장을 위해서다. 그리고 바로 선발 기회를 잡았다. 대반전을 이뤄낼까.


김도영은 시범경기서 맹활약하며 '슈퍼루키'의 존재감을 알렸다. 12경기 타율 0.432(44타수 19안타), 2홈런 5타점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당연히 그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신인왕 1순위로 떠올랐다. 또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며 5툴 플레이어로서 활약이 기대됐다.

그런데 막상 개막을 하고 보니 한계점이 드러났다. 4월 한 달간 22경기 출장해 타율 0.179, 4타점에 그쳤다. 그래도 김종국 감독은 김도영을 2군에 내리지 않았다. 대주자, 대수비, 대타 등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5월에는 19경기서 타율 0.243, 5타점을 기록했다. 선발과 교체 출전을 번갈아가며 나섰다. 6월 들어서는 더욱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 출전, 5타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대타, 대주자 출전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6월 중순이 지나면서 선발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날이 다가온다. 주전 선수들, 특히 유격수 박찬호, 3루수 류지혁의 체력관리가 필요하다. 때문에 김도영의 선발 출장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 계획은 바로 실행됐다. 김도영은 2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서 9번 3루수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6월 2일 잠실 두산전 이후 19일 만의 선발출전이었다. 류지혁이 하루 휴식을 취했다.

김종국 감독은 "오늘 스타팅으로 나간다. (김)석환이 보다는 활용도가 많다. 조금만 하면 잘 될 것 같다. 앞으로 1군에서 스타팅으로 나가는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다. 내야수들 체력을 안배해야 한다. 3루수와 유격수 두 포지션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한 층 부담감을 턴 것일까. 모처럼만의 선발 출전에 김도영의 방망이는 힘차게 돌아갔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2회말 1사 1, 2루서 롯데 선발 찰리 반즈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KIA가 3-2로 뒤집은 4회말 1사 2, 3루에서 다시 한 번 타점 기회를 맞았다. 3구째 빠른 볼을 쳤으나 멀리 뻗지 못했고 1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다. 그리고 6회말 1사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타수 1안타 1타점 경기를 펼쳤다.

공격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린 김도영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3회초 1사에서 나온 이대호의 빠른 타구를 낚아챈 후 완벽한 송구로 아웃시켰다.

이날 중계를 맡은 김재현 SPOTV 해설위원 "이제는 앞만 보지 않고 옆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송구도 안정감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쩌면 김도영에게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팀의 무한한 신뢰 속에 기지개를 펴게 될까. 슈퍼루키의 대반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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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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