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분 잘 버티고도... 서울, 14경기째 잡지 못한 호랑이 '징크스'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6.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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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바코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전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FC서울이 또다시 울산현대를 넘지 못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은 뒤 70여분을 잘 버티고도, 마지막을 버텨내지 못한 채 허망한 역전패를 당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앞서 슈퍼매치 승리의 기세는 꺾였고, 울산전 무승 징크스만 더 늘었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5분 만에 팔로세비치의 선제골이 터졌다. 조영욱의 패스를 받은 팔로세비치는 왼발로 감아 찬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선두 울산을 상대로 터뜨린 선제골이자, 지난 슈퍼매치 승리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선제골이었다.

이후 1골의 리드를 70분 가까이 잘 지켜냈다. 양한빈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이 더해지면서 점차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오는 듯 보였다. 길었던 울산 징크스 역시 마침내 털어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을 버텨내지 못했다. 후반 30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찬 바코의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43분엔 이청용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흐른 공을 엄원상이 마무리했다. 역전골이었다.


서울 입장에선 1-0으로 앞서던 경기를 경기 막판 연이은 실점으로 허망하게 놓친 셈이 됐다. 홈팬들 앞에서 뒷심 부족에 따른 쓰라린 역전패를 당한 것이어서 그 아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게 됐다.

이날도 승리를 놓치면서 서울은 지난 2017년 10월 홈경기 3-0 승리 이후 5년 가까이 울산을 못 이기고 있는 징크스가 이어지게 됐다. 서울의 울산전 최근 전적은 14경기째 무승(3무11패). 서울 입장에선 지긋지긋한 '호랑이 징크스'다.

안 감독은 경기 후 "팬분들께 죄송하다. 오스마르 등 의도치 않은 부상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던 경기였다"면서도 "처음 들어간 선수들이 잘해준 건 그나마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패배한 서울은 승점 21점(5승6무6패)를 유지하며 7위에 머물렀다. 반면 울산은 승점 39점(12승3무2패)으로 2위 전북현대와 격차를 8점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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