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고 34승 합작 넘어서나' 역대급 원투펀치 기대감 폭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6.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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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발 투수 윌머 폰트(왼쪽)와 김광현./사진=OSEN
"지금 선두 달리는 데 그 둘의 비중이 크다."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를 보유한 팀을 꼽는다면 SSG 랜더스를 빼놓을 수 없다. 외국인투수 윌머 폰트(32)와 김광현(34)의 위용이 엄청나다.


폰트는 올 시즌 15경기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1.94를 기록 중이다. 김광현은 13경기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1.43을 마크했다.

다른 기록을 보자. 선발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1, 2위가 폰트(4.05)와 김광현(3.44)이다. 다승 부문에서 폰트는 공동 1위, 김광현은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에서도 두 선수는 상위권에 포진됐다. 폰트가 0.74로 1위, 김광현이 0.98로 4위다.

무엇보다 폰트의 호투가 놀랍다. 지난해(8승 5패 145⅔이닝 평균자책점 3.46)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NC를 상대로 9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치기 시작해 흔들림 없이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폰트 호투의 비결로 공격적인 투구를 꼽았다. 김 감독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다. 지난해에는 구위에 기복이 있었는데, 올해는 확실히 나아졌다. 커브의 위력도 좋아졌다. 하이패스트볼을 공격적으로 던져 커브를 더 효과적으로 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폰트는 지난달 7일 고척 키움전부터 24일 인천 NC전까지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8연속경기)를 뛰어넘는 KBO리그 역대 외국인투수 신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통산 3위에 해당하는 손민한(47)의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돌아온 김광현은 제 몫을 해주고 있고, 폰트의 호투까지 더해져 강력한 원투펀치가 완성됐다. 벌써 17승을 합작했다.

이러한 상승세라면 전신 SK 와이번스를 포함해 구단 역대 최고의 원투펀치 자리도 노려볼만 하다. 김광현과 폰트가 승수를 꾸준히 쌓는다면, 2019년 김광현-앙헬 산체스가 합작한 34승에 도전해볼 수 있다.

KBO리그 역대 최강의 원투펀치는 1985년 나란히 25승을 신고한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김일융이다. 그리고 동반 20승 고지를 밟은 2017년의 양현종-헥터 노에시, 합작 40승을 기록한 2016년의 두산 니퍼트(22승)-보우덴(18승) 듀오도 있다. 이에 버금가는 기록을 김광현과 폰트가 세울 수 있을까.

김원형 감독은 "우리 팀이 선두를 달리는 데 (김)광현이와 폰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치켜세운 뒤 "광현이와 폰트가 '역대 최고 원투펀치'라는 평가를 봤다. 그 기록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72경기를 치른 동안 2명의 등판날 팀 승률(폰트 0.733·김광현 0.916)을 보면, 팀 내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두 선수 덕분에 (오)원석이나 (이)태양이, (노)경은이가 좀더 편안히 던질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확연히 다른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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