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 '손흥민·케인 멀티골' 토트넘에 3-6 패배 [★현장리뷰]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7.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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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K리그 올스타 vs 토트넘' 친선경기에서 팀의 네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상암월드컴경기장=임성균 기자
K리그 올스타로 꾸려진 팀 K리그가 난타전 끝에 토트넘에 3-6으로 완패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토트넘에 9골을 주고받은 끝에 3-6으로 졌다.


K리그1(1부) 12개 구단에서 2명씩 한 팀으로 꾸린 팀 K리그는 토트넘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팀 K리그는 전날 소집돼 첫 훈련을 진행한 뒤 이날 본 경기에 나섰다.

반면 토트넘은 팀 K리그를 상대로 프리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토트넘은 오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비야(스페인)와 두 번째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날 팀 K리그는 조규성과 이승우가 투톱을 이루고, 김대원과 백승호 팔로세비치, 권창훈이 미드필드진을 꾸리는 4-4-2 전형을 가동했다. 김진수와 불투이스, 정태욱 박승욱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토트넘은 이적생 히샬리송을 중심으로 루카스 모우라와 브리안 힐이 양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라이언 세세뇽과 로드리고 벤탄쿠르, 올리버 스킵, 에메르송 로얄이 미드필드진을, 다빈손 산체스와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수비를 지켰다. 골키퍼는 브랜던 오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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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원과 로메로가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K리그 올스타 vs 토트넘' 친선경기에서 볼을 다투고 있다. /상암월드컴경기장=임성균 기자
경기 초반 분위기는 팀 K리그가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토트넘이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맞서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토트넘의 슈팅이 이어졌다. 모우라가 포문을 열었고 벤탄쿠르의 슈팅도 팀 K리그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4분엔 히샬리송이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친 뒤 흐른 공을 에메르송이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빈 골문을 향한 슈팅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팀 K리그도 서서히 호흡을 맞추며 토트넘 빈틈을 노렸다. 이승우가 깊숙하게 내려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백승호 등과 원투패스를 통해 기회를 모색했다. 다만 결정적인 슈팅까진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토트넘이 전반 30분 균형을 깨트렸다. 수비수 다이어가 공격에 가담한 뒤 아크 정면에서 찬 왼발 슈팅으로 팀 K리그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맞은 팀 K리그는 이승우와 권창훈을 빼고 양현준과 라스를 투입하며 먼저 변화를 줬다. 2002년생 양현준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뒤 슈팅까지 연결하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기세가 오른 팀 K리그는 추가시간 막판 균형을 맞췄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팔로세비치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은 팀 동료들과 함께 '빅맨'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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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과 선수들이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K리그 올스타 vs 토트넘' 친선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상암월드컴경기장=임성균 기자
후반들어 양 팀 모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팀 K리그는 주민규와 신진호 등이 교체로 투입됐고, 토트넘도 해리 케인과 자펫 탕강가 등이 그라운드로 나섰다. 후반 1분 만에 토트넘이 다시 균형을 깨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케인의 크로스가 김진혁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김진혁의 자책골로 어수선한 사이 손흥민이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교체로 투입됐다.

이에 질세라 팀 K리그도 곧장 균형을 맞췄다. 이번엔 라스가 측면 땅볼 크로스를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도 팀 K리그 선수들은 '빅맨 세리머니'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팀 K리그의 동점골에 토트넘이 재차 균형을 깼다. 후반 8분 케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다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거리는 있었지만 워낙 낮고 날카로운 슈팅은 팀 K리그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후반 21분 격차를 더 벌렸다. 아마노 준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마무리했다. 히샬리송과 케인이 손흥민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 손흥민의 골을 축하해줬고, 찰칵 세리머니를 통해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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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이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K리그 올스타 vs 토트넘' 친선경기에서 프리킥으로 다섯번째 골을 넣고 있다. /상암월드컴경기장=임성균 기자
이번엔 팀 K리그가 다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후반 25분 아마노 준이 아크 오른쪽에서 찬 왼발 프리킥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골문을 지킨 주장 요리스의 허를 찌른 한 방이었다. 이에 질세라 토트넘이 또다시 격차를 벌렸다. 후반 29분 손흥민이 얻어낸 프리킥을 케인이 기습적인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코어는 5-3으로 다시 벌어졌다.

이후 토트넘은 승부에 쐐기를 박기 위해, 팀 K리그는 추격의 불씨를 지피기 위해 마지막 공방전을 벌였다. 그리고 후반 39분 손흥민이 골키퍼까지 제친 뒤 빈 골문으로 차 넣은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6-3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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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K리그 올스타 vs 토트넘' 친선경기에서 수비를 제치고 질주하고 있다. /상암월드컴경기장=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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