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트', 스포일러 함구령.."무엇을 예상하든 다 빗나갈 것" [종합]
건대입구=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07.14 12:12'리미트'의 제작보고회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이다. 전화가 울리는 순간, 쫓고 쫓기는 추격전. '리미트'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반전 전개로, 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14일 서울시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리미트'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이승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현, 문정희, 진서연, 박명훈, 최덕문, 박경혜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리미트'는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이정현 분)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범죄 스릴러. '스파이'를 통해 2013년 약 34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던 이승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승준 감독은 "'스파이' 이후 장르변경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스파이'는 유쾌하다면, '리미트'는 범죄 스릴러다. 해외 원작이 있는 작품인데 먼저 그 작품에 끌렸고, 한국 영화로 만들어져도 충분히 재밌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리미트'는 캐릭터 중심의 영화다. 사전 기획 단계부터 캐스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 배우들을 다 모으는 데도 상당히 어려웠다. 액션신은 스케일보다는 배우들의 감정과 표정을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찰나의 순간을 잘 캐치하고 포착하는 게 이번 액션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었다. 이정현 배우님을 필두로 다른 배우들이 없었으면 완성이 안 됐을 것"이라고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특히 '리미트'에서 주목해야 할 첫 번째 키워드는 바로 '더블 타깃'이다. 그는 "시나리오 속도를 많이 고민했다. 최대한 군더더기를 빼다 보니까 농축된 신이 나와서 너무 빠르게 지나갈까봐 걱정됐다. 더블 타깃은 원작에도 있던 설정이라서 그걸 극대화했다"고 덧붙였다.
이정현은 "범죄 스릴러 장르는 남자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가 많은데 여자배우들끼리 호흡을 맞춘다는 점이 매력있었다. 멋있는 경찰이 아니라 경찰복을 벗으면 현실적인 가정 주부다. 그런 현실감 있는 설정이 너무 재밌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생활력 강한 싱글맘 '소은'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 감량과 주근깨 분장을 감행하는 것은 물론, 고난이도의 액션신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해 냈다. 그는 "주부님들 피부과 자주 못 가시니까 기미나 점을 많이 그렸고, 최대한 안 꾸미고, 최대한 피부톤도 어둡게 했다"며 "산에서 구르는 장면도 나오는데 워낙 리얼하게 표현을 하고 싶어서 제가 거의 다 소화했다"고 말했다.
문정희는 "시나리오의 전개가 너무 빨라서 매료됐고, 원작도 훌륭했지만 다른 슬릴러와는 다른 점이 각자의 입장과 명분이 있는 엄마로서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사투가 매력적이다. 전에 비슷한 역할을 한 적도 있지만, 굉장히 매력있는 인물이라서 끌렸다"고 말했다.
이어 진서연은 "대본이 일단 좋았고, 범죄 스릴러가 남자 배우들의 이야기로 구성된 게 많은데 여자 배우 세 명을 메인으로 강렬하고 파워풀한 전개가 이어진다. '여자 배우들이 나와서 밋밋하고 재미없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하실 필요가 없다. 굉장히 파워풀하고 강렬하고, 전개도 빠르다. 부모와 자식 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몰입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아이도 있기 때문에 진짜의 감정이 나올 수 있겠다 싶었다. 이게 진짜라고 생각하니까 대본에 없는 액션과 리액션이 많이 생기더라"라며 "특히 문정희 선배님이 저를 찾아오는 신에서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인데 그때 선배님의 비주얼을 처음 봤다. 대사를 하는 중간에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났다. 제가 생각지도 못한 리액션이 나올 정도로 압도적이었다"고 말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명선'으로 분한 박경혜는 "리딩을 하면서 선배님들을 뵈니까 현실감이 오면서 떨리고, 설레기도 했다. 지금까지 상상의 인물을 현실로 만들어주셨다. 제 모습이 저도 낯설어서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덕문은 사상 최악의 아동 연쇄 유괴범을 쫓는 형사 '성찬'으로 분한다. 그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영화다. 보통 영화를 보면 바로 예상되는 게 있을텐데 '리미트'는 관객들이 무엇을 상상하고, 예상하든 다 빗나갈 것"이라고 반전 전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탄탄한 스토리 텔링과 힘 있는 여성 서사를 중심으로 아동 대상 범죄들의 추악한 이면을 파고들며 묵직한 시의적 메시지까지 놓치지 않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리미트'는 오는 8월 17일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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