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다'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LG 출루왕 강렬 복귀 신고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7.31 03:45 / 조회 :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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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홍창기./사진=뉴스1


LG 출루왕이 돌아왔다. 화끈한 복귀 신고식을 했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서 8-7로 승리했다. 연장 10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문보경의 짜릿한 끝내기 홈런이 나오면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3연패에서 탈출, KT와 격차를 5.5경기차로 벌렸다.

이날 리드오프로 나선 홍창기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하며 3출루 경기를 펼쳤다.

1군 복귀 두 번째 경기서 제 몫을 해줬다. 홍창기는 LG가 선취점을 내는 데 앞장섰다. 1회말 첫 타석부터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박해민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홍창기는 김현수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안겼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팀이 5-0으로 크게 앞선 4회 2사 1, 3루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출루에 성공했다. 좋은 선구안을 보이며 볼넷을 골라냈다.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아쉽게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홍창기는 팀이 5-3으로 추격을 허용한 7회말 1사에서 기회를 살리는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빠른 발로 2루까지 훔쳤다. 박해민의 좌전 안타 때 3루 진루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도 홈을 밟지는 못했다. 김현수를 고의4구로 거르며 KT 벤치는 만루 작전을 썼다. 이 승부수는 통했다. 가르시아가 병살타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홍창기는 팀이 7-5로 앞선 8회말 1사 1, 2루에서 2루 땅볼로 진루타를 만들어내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홍창기에게 부상이 찾아온 것은 지난달 26일 KT 위즈전이었다. 땅볼을 치고 전력질주하다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이튿날 정밀 검진에서 우측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출루율 1위를 차지한 홍창기는 올해도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부상 전까지 64경기에서 타율 0.315, 1홈런 32타점 46득점의 성적을 냈다. 출루율은 0.403으로 좋았다.

하필 감이 좋을 때 다쳤다. 부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한 홍창기는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회복에 전념했다. 1군 등록에 앞서서는 실전 경기도 소화했다. 지난 27일과 28일 퓨처스리그 한화 2군과의 2경기에서 5타수 2안타(2루타 1개) 3볼넷 4득점 2타점을 기록, 완벽한 몸상태를 알렸다.

그리고 지난 2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확실히 2군과 1군 무대는 달랐다. 경기 감각 면에서도 그랬다. 복귀 첫 날 삼진만 3개나 당하는 등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감을 찾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복귀 2일차인 이날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경기 후 만난 홍창기는 "어제(29일) 경기 끝나고 (채)은성이 형이나 (김)현수 형이 '오랜만에 와서 못하는 게 당연한데,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라'고 말해줬다. '이제 시간이 지나면 편하게 해도 좋아질 거다'고 말해줘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어제 삼진 3개 당했으니, 오늘은 5개 당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홍창기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 박해민, 문성주, 이재원 등이 잘해줘 공백을 최소화했다. 이를 보면서 홍창기는 "팀이 이기면 좋은 거니깐 매일 보면서 '이겨라, 이겨라' 응원했다. 그러면서도 내 자리가 보이지 않는게 느껴져서 더 열심히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있다'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재활하는 시간을 되돌아봤다.

특히 문성주, 이재원 등은 홍창기에게 연락을 했다. 그는 "(이)재원이, (문)성주에게 한 번씩 연락이 왔는데, 약한 소리를 하더라. 재원이는 '잘 안 맞는다, 어떻게 쳐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성주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내가 '무슨 소리 하는거냐, 잘하고 있다. 하던 대로 해라'는 말을 해줬다. 앓는 소리를 하더라"고 웃어보였다.

복귀 두 번째 경기서 3출루 맹활약을 했지만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다. 그는 "감이 확실하게 돌아온 것은 아니다. 오랜만에 게임을 하는거라 적응이 되지 않았다. 감이 70% 밖에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 오늘은 운이 조금 따른 경기였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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