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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런 18세 신인이 "ML 정상 포수급 팝 타임" 영광의 이만수 포수상 수상, 국대 포수 계보 이을까 [현장 인터뷰]

'와' 이런 18세 신인이 "ML 정상 포수급 팝 타임" 영광의 이만수 포수상 수상, 국대 포수 계보 이을까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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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고 이희성이 2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회관 빌딩에서 열린 제9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에서 이만수 포수상을 수상한 뒤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충암고 내야수 김건휘(왼쪽)와 이만수(가운데) 이사장, 그리고 원주고 이희성이 2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회관 빌딩에서 열린 제9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이 끝난 뒤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NC 다이노스의 2026 신인 포수 이희성(18)이 영광의 이만수 포수상을 수상했다.


헐크파운데이션은 2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회관 빌딩에서 제9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이번 시상식에서 영광의 이만수 포수상을 품에 안은 주인공은 NC의 신인 포수 이희성이었다. 이만수 포수상은 그해 고교 포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포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원주고를 졸업한 이희성은 지난 9월에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2번으로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키 186㎝ 몸무게 90㎏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자랑한다.


특히 포수로서 그의 장점은 짧은 2루 팝 타임(Pop time·포수가 2루 도루 저지를 위해 미트에서 공을 뺀 뒤 내야수의 글러브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김덕윤(43) 원주고 감독에 따르면 평균 1.86초, 최고 1.82초의 빠른 팝 타임을 자랑한다.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이자 골드글러브 2회 수상에 빛나는 J.T.리얼무토(34·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평균 팝 타임 1.85(전체 1위)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그는 고교야구리그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86(44타수 17안타), 8타점, 출루율 0.556 장타율 0.636 OPS(출루율+장타율) 1.192의 성적을 올렸다. 결국 이런 맹활약을 바탕으로 1억 5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으며 공룡 군단의 일원이 됐다.


김형준 NC 스카우트 팀장은 "이희성은 공격적인 성향으로 모든 투구에 힘 있는 스윙을 구사한다. 향후 장타력을 갖춘 공격형 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자원이다. 강한 어깨와 우수한 송구 능력을 바탕으로 2루 도루 저지에 탁월함을 보인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이어 "파워를 기반으로 한 장타 생산력까지 갖추고 있다. 스페셜 급의 송구 능력과 고교 최고 수준의 팝 타임을 기록하고 있는 점 또한 높게 평가했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공격적인 타격을 겸비해 팀 전력에 큰 힘을 보탤 선수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원주고 이희성. /사진=원주고 야구부 제공
원주고 이희성이 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사진=KBSA 공식 SNS 갈무리

이만수 이사장은 "팝 타임만 놓고 보면 프로 선수다. 투수 리드 능력도 안정적이며, 블로킹 능력도 뛰어나다. 동료들과 소통 능력도 좋다. 현시점 고교야구 최고의 포수다. 고등학교에서 보여줬던 플레이와 정신력을 프로 무대에서도 이어간다면 한국의 국민 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희성은 수상 후 "올해 4가지 목표를 잡았는데, 그중 하나는 이 상을 타는 것이었다"면서 "상을 주신 이만수 감독님께 감사하다. 야구를 하면서 프로 선수가 되는 걸 목표로 해왔는데, 보상을 받는 것 같아 좋다. NC의 지명을 받았을 때만큼이나 좋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어 가장 좋아하는 포수 3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국가대표팀 포수인 김형준 선배, 고등학교 선배인 김건희(키움),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 포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타고난 체격 조건에 관해 이희성은 "일단 많이 먹었다. 그리고 밤 10시가 되면 부모님께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셨다. 그래서 중학교 때는 늘 10시에 자려고 노력했다. 잠을 깊게 자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희성은 사령탑인 이호준 NC 감독을 향해 "김형준 선배의 뒤를 따라갈 자신이 있다. NC를 대표하는 포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 믿고 한 번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면서 "저도 고등학교 때 많이 참고 뛰는 스타일이었다. (김)형준 선배처럼 뼈가 부러져도 팀을 위해 뛰는 선수가 되겠다. 저 역시 사실 그 모습을 보고 좀 놀랐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원주고 이희성이 지난 9월 17일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NC의 2라운드 지명을 받고 스타뉴스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희성은 기자의 사진 요청에 "잠시만요"를 외치더니 올해 NC의 안타 세리머니인 L자를 만들어 보였다. /사진=김동윤 기자
'2026 KBO 신인 드래프트'가 9월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신재인(유신고)을 비롯한 NC 신인 선수들이 임선민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3번째가 이희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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