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4·LA FC)에게 토트넘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크리스티안 로메로(28)가 매번 말썽이다. 구단을 공개 저격해 파문이 일자 토마스 프랭크(53) 감독이 진화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은 오는 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로메로의 논란의 발언에 입장을 밝혔다.
앞서 로메로는 맨체스터 시티와 2-2로 비긴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몸 상태가 100%가 아님에도 경기를 뛰어야 했다. 뛸 수 있는 선수가 11명뿐이라는 게 믿기지 않고 수치스럽다"며 구단 수뇌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코너 갤러거 영입 외에 별다른 보강이 없었던 점과 부상 병동인 팀 상황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로메로가구단 수뇌부를 향해 공개 저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월 본머스전 패배 직후에도 "다른 사람들이 나서서 발언해야 한다. 그들은 상황이 좋을 때만 나타나 몇 가지 거짓말을 늘어 놓는다"며 작심 비판을 쏟았다. 당시 로메로는 논란이 확산되자 '거짓말' 부분만 삭제한 뒤 게시물을 수정하기도 했다.
이날 프랭크 감독은 로메로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 문제는 내부적으로 처리됐다"고 짧고 단호하게 답했다. 구체적인 징계 내용이나 대화의 세부 사항에 대해선 언급을 거부했다.
'로메로가 주장직을 유지하느냐'는 질문에 프랭크 감독은 "그렇다"고 명확히 답했다. 그는 "로메로는 매우 열정적인 선수고, 승리를 간절히 원한다. 때로는 그런 열정이 폭발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선수를 감쌌다.
하지만 방식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프랭크 감독은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방식의 문제다"라면서도 "그는 여전히 리더로서 성장하는 중이다. 나도 실수를 하는데 27살인 로메로도 실수를 할 수 있다"며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지난 시즌까지 주장이었던 손흥민이 LA FC로 떠난 뒤 현재 토트넘 선수단 분위기는 총체적 난국이다. 규율이 무너져 통제가 안 되는 모습을 경기장 안팎에서 종종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로메로가 선수단 일선에서 분위기를 잡아야 하지만 리더십 문제를 겪고 있다.
한편 로메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수비 보강의 적임자로 로메로를 낙점하고 꾸준히 상황을 주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최근 로메로가 구단의 미온적인 투자와 얇은 선수층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자,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틀레티코 등 빅클럽들의 영입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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