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적 벌랜더-슈어저인데, 아직도 1점대 ERA '리그 폭격'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8.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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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벌랜더(왼쪽)-맥스 슈어저. /AFPBBNews=뉴스1
이제 불혹을 바라보고 있는 두 우완투수, 맥스 슈어저(38·뉴욕 메츠)와 저스틴 벌랜더(39·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여전히 메이저리그(MLB)를 지배하고 있다.

슈어저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스 시티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2 메이저리그(MLB) 더블헤더 2차전에 메츠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경기 내내 슈어저는 이렇다 할 고비를 맞지 않았다. 그나마 5회 초 1사 1, 3루 실점 위기를 만들기는 했으나 내야땅볼과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 외에 나온 안타들은 모두 산발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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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슈어저. /AFPBBNews=뉴스1
8회 시작과 함께 마이클 기븐스에게 마운드를 물려준 슈어저는 이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13에서 1.98로 내려갔다. 팀이 6-2로 승리하며 슈어저는 시즌 8승(2패)째를 거뒀다.

이에 앞서 벌랜더는 지난 5일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벌랜더 역시 경기 내내 상대 타선을 압도하면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휴스턴이 6-0으로 이기며 벌랜더는 시즌 15승을 수확했고, 평균자책점 역시 1.73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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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벌랜더. /AFPBBNews=뉴스1
두 선수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2005년 데뷔한 벌랜더는 통산 241승을, 2008년 데뷔한 슈어저는 197승을 거뒀다. 두 선수가 받은 사이영상만 해도 도합 5개나 된다(슈어저 3회, 벌랜더 2회). 현역 선수 중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를 제외하면 누구도 넘보지 못할 업적들을 세웠다.

그런데 아직도 빠른 볼을 펑펑 뿌리고 있다. 벌랜더는 올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95마일(약 152.8km)로, 5년 전과 비교해도(평균 시속 95.3마일) 크게 밀리지 않는다. 슈어저는 시속 93.9마일(약 151.1km)로 리그 전체 대비 하위 42% 수준이다. 그러나 평균 회전수만큼은 상위 17%에 위치했다.

이렇게 나이가 많은 선수가 나란히 좋은 활약을 펼치는 건 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스포츠 통계 업체인 스태츠에 따르면 38세 이상, 시즌 15회 이상 선발등판 투수 두 명이 평균자책점 1점대를 기록한 것은 1946년 이후 무려 76년 만이라고 한다.

벌랜더와 슈어저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디트로이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두 선수의 활약 속에 디트로이트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2년에는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갔다.

이후 슈어저는 워싱턴으로, 벌랜더는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두 사람은 2019년 월드시리즈에서 충돌했는데, 당시에는 7차전 끝에 워싱턴과 슈어저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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