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만에 선발' 박한근, "광주에 복수하라고 감독님이 내보내신 것 같아"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2.08.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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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충남아산FC 박한근이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분수령이 될 광주FC전을 앞두고 각오를 드러냈다.

충남아산은 7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충남아산은 직전 라운드 부천FC 원정에서 아쉽게 1-2로 패배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순위 상승을 위해서는 이번 광주전에서 반드시 승점을 따야 한다.


물론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광주는 올 시즌 K리그2에서 선두를 독주하며 우승에 가장 가까이 있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 광주와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는데 모두 패배했다. 충남아산은 도전자의 입장으로 광주에 맞선다.

박동혁 감독은 광주전을 앞두고 오랫동안 주전으로 나서던 골키퍼 박주원이 아닌 박한근을 선발로 내세웠다. 박한근은 지난 6월 5일 광주전을 끝으로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다시 광주전에 선발 자리를 꿰찼다. 지난 경기엔 충남아산이 후반 추가시간 20분이 주어지는 대혈투 속에서 2-3으로 패배한 바 있다.

박한근에겐 놓칠 수 없는 기회이자 박동혁 감독에게 다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경기다. 박한근은 광주전을 앞두고 “난 항상 주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잘하고 있는 (박)주원이 형 뒤에서 묵묵하게 준비했다. 작년이나 올해나 충남아산에 있을 때 주어진 역할, 위치에서 항상 실전처럼 훈련에 임했다”라고 언급했다.


박동혁 감독은 오랜만에 출전하는 박한근을 향해 어떤 말을 했을까. 박한근은 “광주전을 앞두고 감독님이 휴식 이후 컨디션이 좋은 사람이 출전한다고는 했는데 둘 다 좋았다. 광주 상대로는 내가 지난 맞대결에서 패배한 것도 있고 하니 복수하라는 의미에서 감독님이 나를 내보내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박한근은 1996년생, 박주원은 1990년생으로 둘 사이에 6년이라는 차이가 있다. 박한근에게 박주원은 어떤 존재일까. 동료이면서도 치열한 경쟁 상대지만 박한근은 박주원을 ‘멘토’로 여기고 있었다.

박한근은 “경쟁 구도가 맞긴 하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주원이 형은 내게 노력을 많이 하는 매우 좋은 선배다. 많은 걸 가르쳐주시고 멘토 같다. 주원이 형이 그동안 경험한 것들을 내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부족했던 부분, 실점 장면 등 이런 사소한 것까지 하나하나 지적해주면서 피드백을 해주고 수비라인과의 소통 등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준다. 나이 차이는 있지만 누구보다 가깝게 지내고 있고 경기장 밖에서도 자주 만난다. 친한 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충남아산이 광주를 잡는 ‘이변’을 일으킨다면 순위 경쟁에서 한결 수월해진다. 다시 말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경기다. 박한근은 “이번 주를 준비하면서 집중력을 유지했다. 긍정적인 결과가 미리 정해져 있을 거라 생각하고 내가 훈련하던 대로 열심히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연패를 끊고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충남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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