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이용규가 번트 실패라니... 추격 동력 잃은 키움 '그래서 더 뼈아프다' [★승부처]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8.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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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용규.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선수에 속하는 이용규(37·키움)가 번트 실패를 했다. 이용규가 아웃되면서 키움은 추격의 동력을 잃어버렸다.

키움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서 1-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키움은 5연패에 빠졌다. 61승2무48패가 됐다. 승리한 SSG는 2연승을 내달리며 73승3무33패를 기록했다.


키움은 SSG 선발 모리만도에 묶여 단 2안타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3회까지는 퍼펙트를 당했다. 4회가 되어서야 2사 후 이정후, 김혜성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기회를 잡았지만 푸이그가 삼진 당하면서 무위에 그쳤다.

그리고 6회말. 또 한 번의 찬스가 찾아왔다. 모리만도가 흔들리면서 김휘집, 김준완이 연속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리고 이용규다. 이용규로서는 주자를 진루시킨 뒤 중심타선에 기회를 이어가고자 했다. 그래서 번트는 당연해 보였다.

이용규는 바로 번트 자세를 취했다. 모리만도의 초구에 바로 번트를 댔는데, 뜨고 말았다. 타구를 확인한 이용규는 바로 주저 앉아 고개를 숙였다. 결과는 포수 파울플라이.


이용규의 번트 실패로 키움의 흐름은 이어지지 않았다. 이정후도 3루수 뜬공에 그쳤고, 김혜성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에 막히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이용규의 시즌 타율은 이날 경기 전까지 0.199에 불과하다. 견갑골 미세 골절로 40일 이상 한 달 넘게 전열에서 이탈했다. 돌아와서도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 그럼에도 2군에 가지 않고 있는 것은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이용규는 투수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워하는 타자다. 볼카운트가 불리하더라도 특유의 콘택트 능력을 발휘해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날 이용규의 번트 실패는 더욱 충격적이다.

이후 키움은 8회초 3점, 9회 1점을 더 내줬다. 9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영봉패는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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