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에 8G→0.5G차'... 영웅의 후반기 추락, 결국 3위 꼬리 잡혔다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8.22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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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수들이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한 달전만 해도 8경기차였다. 좁혀지지 않을 것 같았던 격차는 거짓말처럼 좁혀졌다. 3위 키움 히어로즈가 4위 KT 위즈에 반게임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기 막판 대격변이 일어나고 있다.

키움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서 1-6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5연패에 빠졌다.


안방 경기에서 에이스 안우진을 내고도 패했다. 팀 안타 4개로는 도저히 1위 팀을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후반기 들어 두 번째 5연패다. 후반기 승률만 보면 3할(0.304·7승16패1무)을 겨우 넘긴다. 키움은 전반기 6할이 넘는 승률(0.628·54승32패1무)로 SSG에 이어 2위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결국 4위 KT에 꼬리를 잡혔다. 이날 KT는 KIA를 11-3으로 대파하면서 59승2무47패를 기록, 키움을 0.5경기차로 좁혔다.

한 달전만 해도 이렇게까지 좁혀질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7월 21일 키움과 KT의 격차는 8경기가 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강점이었던 마운드가 무너지지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전반기 키움은 투수력으로 버텼다. 팀 타율은 꼴찌를 다퉜으나 팀 평균자책점은 1위(3.23)를 달렸다. 안우진, 에릭 요키시, 최원태, 한현희 등이 선발 마운드를 단단히 지켰다. 한때 6선발까지도 꾸릴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있었다. 불펜에서는 문승현, 김재웅, 이승호 등이 뒷문을 틀어막았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3.21, 불펜진 평균자책점이 3.27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선발진에서는 안우진과 요키시를 빼놓고는 다 들쑥날쑥하다. 더군다나 이날 선발 자원인 한현희와 정찬헌마저 2군으로 내려갔다. 당분간은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이 따르게 됐다.

특히 불펜쪽은 더욱 아쉽다. 후반기 키움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7.15로 껑충 뛰어올랐다. 리그 꼴찌다. 21일 경기서도 안우진이 7이닝 2실점으로 버텼지만 이후 등판한 문성현 등 불펜진이 2이닝 동안 4점을 내줬다. 전반기 8홀드 12세이브로 단단하게 잠궜던 문성현은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11.57까지 치솟았다. 전반기(1.57)와 비교해보면 경악할 만한 성적이다.

키움은 이날 포함 후반기 24경기에서 7승 1무 16패로 승률 0.304에 그치고 있다. 후반기 21경기 7승 1무 13패 승률 350를 기록 중인 리그 최하위팀 한화(9위)보다도 못한 승률이다. 이번주는 전패다. 키움이 올 시즌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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