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긴장해야 하나', 승률 100% 새로운 승리요정이 떴다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8.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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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숀 모리만도가 21일 고척 키움전에서 투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30)가 시즌 다섯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도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그의 등판날에 팀은 또 이겼다. 후반기 5경기 5승이다. 승률 100%를 자랑한다. 전반기 승리요정 김광현(승률 93.3%)이 또 나타난 셈이다.

모리만도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호투를 선보였다.


7이닝은 모리만도가 한국 무대에서 던진 한 경기 최다 이닝이다.

대만에서 뛰다 지난달 12일 SSG에 합류한 모리만도는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09를 마크하고 있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7일 인천 LG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을 챙겼고, 지난 7일 인천 삼성전에서도 6⅓이닝 5실점(3자책점)으로 승리했다.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2경기에서도 각각 5이닝 3실점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2일 경기 후 19일 만에 키움과 다시 만난 모리만도는 최고 시속 149㎞의 직구와 커터를 섞어 던지며 키움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3회까지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4회에는 2사 이후 이정후와 김혜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김휘집과 김준완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희생 번트를 시도한 이용규를 포수 뜬공으로 유도해 한숨을 돌렸다. 이어 이정후를 3루수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고, 김혜성의 잘 맞은 타구도 유격수 정면으로 날아가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모리만도는 삼진 2개와 땅볼 1개를 유도하며 KBO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완성했다.

106개의 공을 던진 모리만도는 8회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SSG는 8회 3점, 9회 1점을 더 추가해 6-1 완승을 거뒀다. 모리만도는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모리만도 기록 중에서 눈길을 모으는 부분이 있다. 바로 승률이다. 후반기 승률 100%를 달리고 있다.

김광현이 올 시즌 SSG로 돌아오면서 강조한 부분이 있다. 바로 승률이다. 자신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하더라도 팀은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김광현이 나온 경기서 SSG는 많은 승수를 따냈다. 6월 7일 창원 NC전을 제외하고 전반기 15경기서 13승을 거뒀다. 나머지 1경기는 무승부. 승률 93.3%다.

그런데 후반기 들어서는 김광현의 위력이 떨어졌다. 5경기서 3승 2패. 승률 60%로 떨어졌다. 김광현이 떨어졌지만 좋은 승률을 유지하는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모리만도다. 후반기 5경기 모두 5승, 승률 100%다.

에이스 윌머 폰트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이 모리만도가 호투를 펼쳤다. 후반기에 또 다른 김광현이 있는 셈이다. SSG로서는 든든해졌다.

경기 후 모리만도는 "전체적으로 좋았다. 경기를 거듭할 때마다 배울 점이 있고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커브 제구가 잘 안 돼 직구를 잘 활용하려 했다. 직구를 몸 바깥쪽, 안쪽 가리지 않고 잘 활용한 것 같다"고 호투 비결을 밝혔다.

김원형 감독 역시 "모리만도가 7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쳐 상대팀 에이스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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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숀 모리만도가 21일 고척 키움전 이닝을 끝낸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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