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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진 하윤경은 "(박)은빈이는 현장에서 되게 프로다"며 "한 번도 흐트러지는 일 없이 항상 웃는 얼굴이었다. 너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하윤경은 이어 "나는 힘들면 처져 있기도 한데 은빈이는 항상 같은 모습으로 있으면서 내가 피곤해 보이면 살펴주곤 했다"며 "그런 게 많이 위로가 됐다. 다른 배우들도 항상 서로를 챙기려고 했다. 그런 현장이 진짜 드문데 늘 그랬다"고 덧붙였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천재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하윤경은 극 중 우영우의 로스쿨 동기이자 법무법인 한바다의 신입 변호사 최수연 역을 맡아 박은빈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하윤경은 "은빈이랑 처음부터 호흡이 잘 맞아서 신기하긴 했다"며 "개인적으로 연기할 때 제일 잘 맞았다. 전혀 짜지 않고 애드리브를 해도 서로 엉키지 않더라"고 전했다.
하윤경과 박은빈은 1992년생으로 실제 동갑이다. 하윤경은 "동갑내기 친구를 현장에서 많이 못 만나봐서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다.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다"며 "너무 좋았다. 오히려 동갑이기 때문에 건강한 자극도 받았다. '나랑 동갑인데 어쩌면 저렇게 잘하고 프로의식이 있을까' 싶었다. 항상 내가 입이 마르게 칭찬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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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경은 또한 "현장에서 내가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물어보면, 진지하게 고민해서 얘기해주는 친구"라며 "서로 연기적인 얘기도 나누고 힘든 얘기도 하면서 잘 의지했던 친구다"고 전했다.
한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난 18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6회는 17.5%의 자체 최고 시청률(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