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차, 잡을 수 있다" 8월 역전승만 6승 저력 과시 'LG 떨고 있니'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8.26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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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수들이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13승6패. 승률 0.684.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의 8월 성적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쓰고 있다. 후반기 상승세가 무섭다. 3위(62승2무47패)를 탈환한 데 이어 이제는 2위도 넘본다.

KT는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3위 KT는 2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4연승을 달리며 62승 2무 47패를 기록했다. 2위 LG와의 승차는 4경기. 반면 5연승이 좌절된 선두 SSG는 75승 3무 34패가 됐다.

전반기가 끝났을 때 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의 '3강' 구도가 굳혀지는 듯 했다. 하지만 불과 한 달 만에 예상치 못하게 바뀌었다. 키움의 하락과 동시에 KT의 상승으로 키움이 4위로, KT가 3위로 올라섰다.

KT는 강백호,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 등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면서 힘든 시즌 초반을 보냈다. 발 빠르게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하며 전력을 안정시켰고, 조금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8월 중순부터는 강백호도 돌아왔다.


그리고 마침내 후반기 들어 순위를 바꿨다. 시즌 초반 8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는 3위까지 올라섰다. 이제는 2위까지 넘볼 기세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적은 점수차로 버틴 뒤 뒷심을 내는 팀에 승산이 있다"며 "우리 팀 불펜이 좋기 때문이 더 그렇다. 뒷심 좋은 팀이 결국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경기가 꼭 그랬다.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했다. 먼저 SSG가 1회초 1사 후 최지훈의 솔로홈런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KT도 곧 반격했다. 2회말 상대 실책과 배정대의 도루로 만든 1사 3루서 오윤석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SSG가 한방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2사 1루서 전의산의 2점홈런이 나왔다. KT의 뒷심은 만만치 않았다. 7회말 김준태, 심우준이 연속출루로 잡은 무사 1, 2루 기회서 조용호가 1루수 앞 땅볼을 쳤는데, 이 때 SSG 1루수 전의산이 송구 미스를 범했다. 2루로 가던 1루주자 심우준의 헬멧을 맞췄다. 그 사이 3루를 돈 김준태가 홈까지 쇄도했다. KT는 후속타자 앤서니 알포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KT였다. 9회 1점씩 주고받아 연장에 돌입했으나, 연장 10회말 1사 후 박병호 안타, 황재균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 2루서 배정대가 상대 마무리 서진용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2루타로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개인통산 6번째 끝내기 안타다.

8월 역전의 명수는 KT다. 역전승으로만 8승을 거뒀다.

배정대는 "우리 팀은 항상 초반에 안 좋았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 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팀 응집력이 좋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2위로 올라가는 게 목표다. 지금과 같은 모습을 잘 유지하면 시즌이 끝날 때는 더 높은 곳에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4경기차,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투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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