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치 실책→눈물까지 뚝뚝'... 1위팀 루키에게 찾아온 혹독한 성장통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8.27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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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수원 SSG-KT전. 3회말 2사 2루 KT 조용호의 내야안타 타구가 SSG 1루수 전의산(오른쪽)을 맞고 굴절돼 2루수 최주환이 타구를 쫓고있다.
1위팀 SSG 랜더스가 이틀 연속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연패에 빠졌다. 특히 신인 1루수 전의산은 눈물을 흘리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SSG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서 3-12 대패를 당했다.


전날(25일) 4-5 끝내기 역전패를 당한 SSG는 이날도 역전을 허용하며 패했다. 이틀 연속 수비가 패배의 빌미가 됐다.

SSG가 2-0으로 앞선 3회부터 내야가 삐끗하기 시작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조용호의 타구가 1, 2루간으로 향했다. 바운드를 맞추지 못한 1루수 전의산이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그의 글러브에 맞으면서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권동진이 홈을 밟아 실점했다.

4회에도 전의산의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2-4로 역전을 허용한 1사 1, 2루에서 조용호의 땅볼 타구를 잡지 못했다. 그대로 바라만 보면서 다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전의산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면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던 SSG 선발 박종훈은 그대로 주저 앉았다.


박종훈은 이후 배정대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이때 전의산은 자신의 실책에 자책하며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결국 5회말 수비 때 오태곤과 교체됐다.

전의산은 25일에도 송구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팀이 3-1로 앞선 8회말 무사 1, 2루 위기서 조용호의 땅볼 타구를 잡아 2루로 뿌렸는데 주자 심우준의 헬멧을 강타했다. 공은 튀어 외야로 날아갔고, 2루 주자 김준태가 홈으로 들어왔다. 2경기 연속 자신의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한 셈이다.

이날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전의산에 대해 "기본적인 자질이 있다. 수비에서도 충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며 "실책은 나올 수 있다. 의산이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의기소침해지지 않게 선수도 벤치도 인내해야 한다"며 믿음을 보냈다. 하지만 오히려 이날 수비에서 다시 한 번 불안감을 남긴 셈이 됐다.

전의산은 이렇게 눈물의 성장통을 겪게 됐다. 하지만 주위에는 팀 동료, 그리고 선배들이 있다. 이날도 교체돼 들어온 전의산을 이진영 타격 코치와 최정, 한유섬 등이 토닥이며 위로했다. 고통의 순간을 전의산이 빠르게 떨쳐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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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수원 KT전 3회말 2사 2루서 KT 조용호를 내야 안타로 출루시킨 뒤 SSG 1루수 전의산(오른쪽)이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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