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도 빼더니...' SSG 우편향 라인업 대성공, 1위 단단하다 [★인천]

인천=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9.0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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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하재훈.
처음 보는 상대투수를 맞이해 붙박이 4번타자까지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뒀다. SSG 랜더스의 '우편향 라인업'이 결과적으로는 성공으로 돌아갔다.

SSG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SSG는 최지훈(우익수)-김성현(2루수)-최정(3루수)-후안 라가레스(좌익수)-김강민(중견수)-하재훈(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이재원(2루수)-오태곤(1루수)의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9명 중 좌타자는 최지훈과 박성한 두 명뿐이었다. 이는 SSG가 상대 선발인 좌완 맷 더모디를 처음 상대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라인업을 꾸리기 위해 SSG는 올 시즌 117경기 중 91경기에서 4번타자로 나선 캡틴 한유섬을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또한 김성현이 약 4개월 만에 2번타자로, 라가레스가 KBO 리그 진입 후 처음으로 4번타자로 나섰다.

초반만 해도 SSG는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2회 라가레스와 김강민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후 세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1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짓고 말았다.


그 사이 오히려 NC가 선취점을 올렸다. 1회초 2사 후 박건우와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잡은 NC는 닉 마티니가 우익수 안타를 터트리며 한 점을 얻어냈다.

그러나 역시 선두팀은 저력이 있었다. SSG는 4회말 1아웃에서 라가레스가 중견수 앞 안타로 살아나갔다. 이어 김강민이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안타로 라가레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강민이 3루를 향하다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이번엔 하재훈이 해결사가 됐다. 더모디의 실투성 직구를 공략한 그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하재훈의 시즌 6호 홈런으로 SSG는 2-1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더모디를 상대로 벤치에 앉혔던 '비밀병기'가 가동되며 SSG는 더 달아났다. 7회말 김강민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1사 후 박성한도 좌익수 방면 안타로 살아나가며 1, 2루 상황이 됐다. 이재원 타석에서 NC가 우완 류진욱을 마운드에 올리자 SSG는 최주환을 대타로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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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주환.
기대에 부응하듯 최주환은 한 방을 터트렸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한가운데 볼을 놓치지 않은 그는 오른쪽 담장을 총알 같이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스코어가 5-1로 벌어지던 순간이었다.

선발 숀 모리만도가 7이닝 8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한 SSG는 8회 문승원을 마운드에 올려 리드를 지켰다. 9회초 박대온의 솔로홈런 등으로 2점을 내줬으나 승패에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SSG는 전날 경기를 2-3으로 패배하며 시즌 3번째 3연패에 빠졌다. 선발 박종훈을 이르게 내리고 한 이닝에 대타를 3명이나 넣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SSG는 같은 날 승리를 거둔 2위 LG 트윈스와 승차가 5경기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두 번 실수는 없었다. SSG는 NC(12안타)보다 훨씬 5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터져주면서 이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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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숀 모리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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