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김영권 반년 만에 재회... 벤투호 '수비 불안' 지운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9.13 12:36
  • 글자크기조절
image
지난 2019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E-1 챔피언십 중국전 당시 김민재(왼쪽)의 득점을 축하해주고 있는 김영권. /사진=대한축구협회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와 파트너 김영권(32·울산현대)이 6개월 만에 호흡을 맞춘다. 지난 6월 A매치 평가전과 7월 동아시안컵(E-1 챔피언십) 내내 불거졌던 벤투호의 '수비 불안'을 단번에 지울 핵심 카드들이다.

김민재와 김영권은 13일 발표된 9월 코스타리카·카메룬전 평가전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부상 등을 이유로 호흡을 맞출 기회가 없었던 둘의 조합이 반년 만에 재가동되는 것이다.


김민재-김영권 라인은 벤투호의 월드컵 최종예선 대부분의 경기에서 호흡을 맞췄던 '핵심 수비라인'이었다. 김영권이 부상으로 빠졌던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라크전을 제외하고 10경기 중 8경기에서 호흡을 맞췄다. 덕분에 한국은 최종예선 10경기에서 단 3실점만을 허용했다. 최종예선 최소 실점 팀이었다.

그러나 최종예선을 마친 뒤 열린 6월 A매치 4연전에선 김민재가 부상으로 빠졌다. 브라질전 5실점, 파라과이전 2실점 등 4연전 내내 벤투호는 극도의 수비 불안에 시달렸다. 7월 동아시안컵은 유럽파 김민재의 차출이 불가능했고, 김영권마저 위장염 증세로 제외됐다. 수비의 핵심들이 모두 빠진 벤투호는 일본에 0-3 참패를 당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image
축구대표팀 훈련 중인 김민재(왼쪽)와 김영권. /사진=대한축구협회
그러나 다행히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선 오랜만에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됐다. 특히 김민재는 6개월 새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대표팀에 복귀한다.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했고, 나폴리 입성 직후 맹활약하면서 빅리그에서도 눈부신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벤투호엔 더없이 든든한 존재다.


김민재 파트너인 김영권 역시 비로소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그는 지난 6월 A매치 4연전 당시 김민재 대신 중앙 수비의 오른쪽에도 배치되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완전히 떨치진 못했다. 다만 이번엔 오랜만에 김민재와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되면서 김민재와 함께 든든한 수비라인 구축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이들의 백업 수비수로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은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을 낙점했다. 다만 이번 A매치 평가전이 월드컵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벤투 감독은 김민재-김영권 수비라인을 최대한 가동해 마지막으로 조직력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반년 만에 재가동되는 '김민재-김영권 라인'이 최근 불거졌던 벤투호의 수비 불안을 지울 수 있다면, 월드컵을 앞둔 벤투호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편 벤투호는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각각 격돌한다. 11월 예정된 평가전은 유럽파 차출이 불가능해 국내파 위주로 출정식이 예정돼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9월 평가전 명단(코스타리카·카메룬전)





- 골키퍼 :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 수비수 : 김민재(나폴리)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 김진수 김문환(이상 전북) 윤종규(서울) 홍철(대구)

- 미드필더 : 정우영(알사드) 백승호(전북) 손준호(산둥타이샨)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나상호(서울) 양현준(강원)

- 공격수 :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조규성(전북)
기자 프로필
김명석 | clear@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