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영.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최성영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팀이 보탬이 되는 게 먼저고, 첫 게임은 많이 긴장될 것 같다"며 전역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6년 NC에 입단한 최성영은 입대 전 5년 통산 82경기에서 8승 7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4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4라는 커리어하이를 거뒀지만, 이듬해 부진에 빠지며 결국 군 복무를 택했다.
입대 직전을 떠올린 최성영은 "좋았던 시즌을 계속 보니까 혼자 더 빠져들었다"며 "계속 '이때는 좋았는데 왜 이렇게 안 될까' 하다 보니 계속 안 좋아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혼자서 좀 버거웠고, 혼자 급해졌다. (구)창모 형이나 다들 잘하고 있는데 계속 못하니까 혼자 빠져있었다"는 말도 이어갔다.
주춤하던 시기 선택한 상무 야구단 입대는 최성영에게 터닝 포인트가 됐다. 지난해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8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던 그는 올해도 6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4의 성적을 거뒀다. 전반기까지는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1.4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였다.
2021시즌 KBO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상을 수상한 최성영.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기술적으로는 바뀐 것이 없지만, 몸은 달라졌다. 최성영은 "살이 많이 빠져서 몸이 가벼워졌다"며 "한 9~10kg 정도 빠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군대 가면 알아서 빠지더라"고 한 그는 "규칙적인 생활에 식단도 알아서 조절되다 보니 건강해졌다"고 했다.
상무에 있던 NC 출신 동료 선수들도 큰 도움이 됐다. 그의 위로는 내야수 서호철, 오영수, 투수 전사민, 김재균, 이우석이, 동기로는 포수 김형준, 외야수 김성욱, 투수 배재환이 있었다. 선수단 중 9명이 NC 선수였다. 선임들이 전역하고도 내야수 최정원과 투수 배민서가 입대해 NC의 전통 아닌 전통을 이어갔다.
"NC가 확실히 잘한다"고 말한 최성영은 "초반에는 욕을 조금 먹는데, 막판 되면 항상 칭찬받고 전역하는 게 NC 출신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정원이나 (배)민서도 잘할 것 같다"며 후임들을 응원했다.
최성영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이제 사회로 돌아왔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최근 "최성영은 다음 주(9월 5주 차)에 등록을 검토해보겠다"며 첫 시즌부터 1군에 투입시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그는 1군 선수단과 훈련을 같이 하고 있다.
"아직도 날이 좀 어두워지면 피곤하다"며 웃은 최성영은 "저는 언제든지 준비가 됐다"며 목소리에 힘줘 말했다. 복귀전을 상상해달라는 말에는 "지금은 긴장 안 한다고 혼자 생각하는데, 막상 올라가서 팬분들 함성을 들으면 긴장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최성영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팀 전력의 일원이 된다. "2020년보다 잘하려고 최대한 성장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2019년 커리어하이에 빠지지 않고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팬들에게 각오를 전했다.
최성영.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