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새 역사' 중고루키 셋업맨, 이제 신인왕에 이름 새기기 직전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9.29 21:47 / 조회 : 1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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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정철원(23·두산 베어스)이 KBO 리그의 홀드 역사에 자신의 발자취를 남겼다.

정철원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팀이 6-5 한 점 차로 앞서던 7회말 팀의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6연속 홀드를 기록하던 정철원은 지난 등판(27일 수원 KT전에서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다. 2점대를 유지하던 평균자책점도 3.26으로 상승했다.

절치부심한 정철원은 이날 등판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첫 타자 이성곤을 4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그는 9번 대타 노수광을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시속 152km의 패스트볼이 일품이었다.

다음 타자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준 정철원은 2번 장운호에게도 1볼로 시작하며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포수 장승현이 마운드에 올라와 진정시킨 후 그는 다시 스트라이크를 꽂으며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8회말 우완 김명신에게 마운드를 물려주며 정철원은 이날 등판을 마감했다. 그는 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두산이 만든 리드를 지켜줬다.

이날 등판으로 정철원은 시즌 21번째 홀드를 챙기게 됐다. 지난 25일 한화전에서 20홀드를 기록한 지 4일 만이다. 팀의 잔여경기에 모두 등판해 홀드를 챙긴다고 해도 1위 정우영(LG, 33홀드)을 뒤집을 수는 없지만, 신인으로서는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앞서 신인 최다 홀드 기록은 지난 2007년 두산 임태훈이 기록한 20홀드였다. 2018년 입단했지만 1군 등판은 올해가 처음인 그는 15년 묵은 KBO 리그 신인 최다 홀드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군 전역 후 육성선수 신분으로 복귀했다가 5월 1군에 콜업된 정철원은 이후 빛나는 활약을 보여줬다. 시속 154km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상대를 요리하고 있다.

전반기에 벌써 두 자릿수 홀드를 완성한 정철원은 8월 들어 마무리 홍건희의 부상으로 잠시 뒷문을 책임졌다. 이후 9월 다시 셋업맨으로 복귀한 그는 팀의 저조한 성적에도 홀드를 쌓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신인 최다 홀드를 기록한 정철원은 이제 신인왕 경쟁에 있어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현재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김인환(한화)이다. 역시 중고신인인 그는 본격적인 기회를 받은 올 시즌 16홈런을 터트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두 선수 모두 좋은 기록을 선보인 가운데 정철원이 내세울 수 있는 건 높은 팀 기여도(스탯티즈 WAR 2.25)와 임팩트 있는 활약이다. 여기에 신기록까지 작성하며 정철원은 한 걸음 앞서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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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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