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시케는 미쳤다' KT, 역대급 시소게임 끝에 컵대회 정상 [★통영리뷰]

통영=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0.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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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이 아노시케(오른쪽). /사진=KBL 제공
수원 KT가 2022 KBL 컵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2022~23시즌 KBL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KT는 8일 오후 2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74-7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2020년 컵대회 시작 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3시즌 동안 감독직을 맡았던 KT를 결승전에서 만난 조동현 감독은 친정을 상대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KT는 이제이 아노시케가 양 팀 최다인 32득점을 올리며 날아다녔고, 양홍석도 13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저스틴 녹스가 14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게이지 프림(16득점)과 김동준(13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3일 연속 경기를 진행하는 강행군 속에 KT는 초반 다소 침체된 득점력을 보여줬다. 첫 2분 40초 동안 양 팀 득점 총합이 2득점에 그친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아바리엔토스의 연속 3점포로 달아났다. 그러나 KT는 아노시케가 쿼터 막판 3연속 3점슛 성공을 기록, 결국 19-18로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들어 프림을 앞세워 골밑에서 우위를 점했다.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며 현대모비스는 역전과 함께 한때 5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KT에는 아노시케가 2쿼터에도 8득점을 올렸고, 양홍석도 쿼터 막판 살아나면서 결국 37-34로 전반을 마쳤다.

좀처럼 리드로 마무리하지 못하던 현대모비스는 3쿼터 들어 지난 시즌까지 KT에서 뛰었던 김현민이 투입된 후 흐름을 일순간 뒤집었다. 아노시케를 철저히 마크하는 동시에 본인도 막판 3점포를 포함해 공격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쿼터 종료 직전 녹스가 연속 4득점을 올리며 현대모비스는 4점의 리드를 잡았다.

4쿼터에서도 현대모비스는 녹스의 활약 속에 한때 8점 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중반 들어 잠시 주춤한 사이 KT가 치고 올라왔다. 최창진의 3점포로 본격적인 추격에 나선 KT는 김준환의 레이업슛이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는 역대급 시소게임으로 흘러갔다. 63-63 시점부터 경기 종료까지 5분이 안 되는 시간 양 팀은 역전 6번, 동점 3번 등 물고 물리는 혈전을 펼쳤다. KT는 종료 12초 전 아노시케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얻은 2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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