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시리즈 다웠다'... 솔로포+안타 맹활약, 친정팀에 비수 [준PO1]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0.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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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가 7회초 솔로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뉴스1
결국은 박병호(36)였다. 그의 한 방으로 팀을 깨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팀은 패하고 말았다.

KT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8로 졌다. 이날 승리한 키움은 플레이오프 진출 86.7% 확률을 잡았다.


이날 KT는 키움 선발 투수 안우진에 꽁꽁 막혔다. 6회까지 3개의 안타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그 사이 KT 선발 투수 엄상백은 6이닝 동안 4실점해 끌려갔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KT를 깨운 것은 박병호였다.

올 시즌 전 키움에서 KT로 팀을 옮긴 박병호는 정규시즌 홈런 35개로 홈런왕에 올랐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홈런왕을 탈환했다.


시즌 막판 부상을 당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KT가 한창 순위 싸움을 하던 시갈 박병호의 부재는 뼈아팠다. 9월초 발목 부상을 당했는데, 기적같은 회복력을 보였다. 수술까지도 염려됐던 큰 부상인데, 10월초 복귀에 성공했고 정규시즌 막판 연타석 대타 홈런을 때리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박병호는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지만 이날 친정을 상대로 다시 홈런 맛을 보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리고 박병호 시리즈를 맞이했다. 친정팀 키움과 가을야구서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이날 1회 2사 1루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내야 뜬공에 그쳤다. 4회 1사 1루에선 삼진을 당했다. 몸상태가 100%가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박병호였다. 7회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김태훈의 공을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준PO 통산 최다 루타(47) 신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준PO 통산 최다 홈런(9)과 최다 타점(17) 신기록도 달성했다.

박병호의 홈런 한 방은 KT 타선을 깨웠다. 이후 장성우 안타, 강백호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만들어졌고, 심우준이 적시 2루타로 3-4까지 쫓아갔다.

경기 후반 KT 타선은 계속해서 키움 불펜을 괴롭혔다. 8회초엔 1사에서 알포드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고,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가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장성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2사 1, 2루에서 강백호가 적시타를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8회말 1실점하면서 패하기는 했지만 박병호의 존재감을 알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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