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15주년 발매되는 11월 마지막주, 잊을 수 없는 이름 故구하라[★FOCUS]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2.10.22 06:00 / 조회 : 1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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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알비더블유(RBW)


소녀시대 원더걸스와 함께 K팝 2세대 계보를 대표하는 걸그룹 카라(KARA, 박규리 한승연 니콜 강지영 허영지)가 11월 완전체로 돌아온다. 여러모로 카라의 이번 컴백은 의미가 깊다. 멤버도 뭔가 다르고 잊혀지지 않는 이름도 생각난다.

카라는 오는 11월 29일 카라 데뷔 15주년 앨범 'MOVE AGAIN'을 발매한다. 카라의 완전체 컴백 앨범은 2015년 5월 발표된 7번째 미니앨범 'In Love' 이후 7년 만이다.

'MOVE AGAIN'은 기다려온 팬들에게 무대 위 카라의 모습(MOVE)을 다시 멋지게 보여주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랜 시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과 함께 하려는 멤버들의 마음이 담겼다. 카라는 'MOVE AGAIN' 발매에 이어 12월 일본어 버전 앨범도 발매하고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팬미팅을 통해 일본 팬들도 직접 마주할 계획이다.

앨범은 카라의 원 소속사였던 DSP미디어를 인수한 RBW에서 작업을 맡았다. RBW는 "카라는 최근 재킷 촬영을 완료, 새 앨범 녹음 또한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7년 만에 카라 이름으로 발표하는 완전체 앨범인 만큼 높은 완성도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전해왔다.

카라는 2007년 박규리 한승연 니콜 김성희의 4인조로 데뷔했으며 이후 김성희가 탈퇴하고 구하라 강지영이 새로 합류한 5인조로 재편되며 자리를 점차 잡아나갔다. 카라는 엉덩이 춤으로 유명한 '미스터'를 비롯해 '루팡' 'Rock U', 'Jumping', 'Pretty Girl' 등 여러 발표 곡들이 히트에 성공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전성기는 박규리 한승연 니콜 구하라 강지영의 5인 체제가 확립된 이후 2009년부터라고 볼 수 있고, 전체적으로 귀여우면서도 에너제틱한 팀 콘셉트에 각 멤버들의 예능 활약을 통한 개인 인지도도 높아지면서 소녀시대 원더걸스로 양분돼 있던 2세대 걸그룹 경쟁 구도에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기에 이르렀다.

카라의 인기 절정은 일본 진출과 활약이 한몫을 크게 했다. 한국 아이돌그룹 최초 일본 오리콘 주간 차트 톱10 진입과 플래티넘 인증을 일궈냈고 역시 멤버 개개인의 인지도도 현지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일본 광고계까지 접수하기도 했다. 2010년 카라는 급기야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에서 신인상 주요 부문을 석권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전성기에 진입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2012년 골든디스크 본상 등을 거쳐 일본 골드디스크 5관왕이라는 대위업을 달성하고 첫 도쿄돔 달성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마의 7년'과 소속사와의 보이지 않았던 갈등이 결국 카라의 흥행에 발목을 잡게 됐고 이후로 활동이 뜸해져 해체설까지 루머로 나돌던 2016년 DSP미디어가 멤버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와의 전속계약 종료 및 재계약 불가 입장을 발표하면서 갈등설이 수면 위로 오르게 됐다. 이 과정에서도 억측과 루머도 재생산되긴 했지만 이 당시를 기점으로 카라의 전성기는 물론 활동은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다만 팀 활동은 끝났지만 멤버들의 인지도는 여전했기에 개인 활동의 화제성은 괜찮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핫한 정도로 볼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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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숨진 채로 발견된 가수 고 구하라의 일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 영정./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후 카라는 2014년 박승연 한승연 구하라 허영지의 4인 체제 활동 재개를 거치기도 했지만 여기에 충격적인 비극을 맞이하며 다시금 팬들을 가슴아프게 했다. 멤버 구하라의 2019년 극단적 선택이었다. 이미 조사 등을 통해 전 남자친구와의 쌍방 폭행 사건에 이은 '리벤지 포르노' 이슈가 대중을 분노하게 했고, 더욱 안타깝게도 유족과 전 남자친구를 둘러싼 재판은 2022년 10월에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구하라가 숨진 채 발견됐던 2019년 11월 24일에서 3년 하고도 5일이 지난 2022년 11월 29일, 카라는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카라의 전성기와 부활기를 함께 했던 멤버 박규리 한승연 니콜 강지영 허영지가 함께 팬들 앞에 서게 됐다. 카라의 인기를 직접 목격했던 팬들에게는 결코 잊혀지지 않을 2022년 11월 마지막주가 될 것 같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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