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이 아이돌 제작을? '프랜돌' 에이블루 가요계 도전장 [종합]

에이블루 데뷔 앨범 'Color_the start'(컬러_더 스타트) 쇼케이스

마포=윤성열 기자 / 입력 : 2022.10.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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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이블루(ABLUE)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윤형빈 소극장에서 진행된 데뷔 앨범 '컬러_더 스타트(Color_the start)'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윤소그룹 2022.10.2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개그맨 윤형빈이 직접 제작한 남자 아이돌 그룹 에이블루(ABLUE)가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에이블루는 2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윤형빈 소극장에서 데뷔 앨범 'Color_the start'(컬러_더 스타트)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에이블루는 리더 윈엘(WinL)을 비롯해 유(YOU), 성수, 원준, 온(ON), 석준으로 구성된 6인조 보이 그룹으로, 윤형빈이 수장으로 있는 콘텐츠 제작사 윤소그룹이 제작했다. 멤버들은 작사, 작곡, 프로듀싱 등 음악적 역량을 두루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쇼케이스 MC를 맡은 윤형빈은 "갑자기 아이돌을 제작한다고 하니 생소할 수도 있다"며 "이전에 유튜브 '리얼파이트'를 기획하며 살짝 말씀드린 적 있다. 앞으로 기획, 제작사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좀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말씀드렸다. '리얼파이트' 이후에도 여러 프로그램들을 기획, 제작 준비를 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윤형빈 소극장 통해 많은 개그맨들이 여전히 데뷔하고 있다. 그리고 개그 아이돌을 제작한 경험을 토대로 보이 그룹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이블루는 정식 데뷔 전 일본 프로모션 콘서트를 진행,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윤형빈은 에이블루에 대해 "홍대에서 버스킹을 하면서 늘 무대를 꿈꾸던 친구들"이라며 "다같이 꿈을 향해 달려 나갔고, 공식적으로 선보이기 전에 예열 차원에서 일본 무대에서 활동했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틀림없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야침차게 준비해서 선보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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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이블루(ABLUE)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윤형빈 소극장에서 진행된 데뷔 앨범 '컬러_더 스타트(Color_the start)'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윤소그룹 2022.10.2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에이블루의 데뷔 앨범은 지난 23일 발매됐다. 타이틀곡 '카니발'(Carnival)을 비롯해 '빌런'(Villain), '플라이'(Fly) 등 총 3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카니발'은 세상이라는 거대한 바다를 항해하는 에이블루의 세계관을 담은 곡이다. 목표와 꿈을 향해 바닥부터 끊임없이 달려가는 에이블루의 투지를 힙합 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강렬한 사운드와 비트로 그려냈다. 리더 WinL은 작곡와 작사, 편곡, 멤버 You는 작사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뽐냈다.

에이블루 멤버들은 이날 '카니발' 무대를 첫 선보이기에 앞서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소감을 전했다. 석준은 "버스킹을 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감사드리고 많이 설렌다"며 "앞으로 활동도 열심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성수는 "굉장히 기쁘고 긴장도 많이 된다"며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온은 "카메라가 많이 익숙하지 않아서 긴장이 많이 된다"며 "기대해 주신 만큼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윈엘은 "메이저 무대에 서는 게 처음인데, 옛날부터 버스킹을 오래 해 와서 크게 떨리는 건 없다. 재밌게 예쁘게 봐 달라"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원준은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예전에는 무섭고 떨렸는데, 이제 카메라 앞에 서니까 연예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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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이블루(ABLUE)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윤형빈 소극장에서 진행된 데뷔 앨범 '컬러_더 스타트(Color_the start)'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윤소그룹 2022.10.2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에이블루는 가요계 신인이지만, 일찌감치 홍대에서 버스킹을 하며 실력을 다졌다.

윈엘은 "올해로 (버스킹을 한지) 10년 차가 됐다"며 "메인 래퍼 YOU는 올해로 8년 차가 됐다"고 전했다. 윤형빈은 "이 친구들이 홍대 버스킹에선 '짱'이다"며 "홍대 버스킹에서 씹어먹는 친구들을 모아서 팀을 만들었더니 확실히 좋은 시너지가 있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윈엘은 데뷔 과정에 대해 "이전에는 다 버스킹을 하는 친구들이었지만 이 멤버들은 아니였고 다양한 친구들이 있었는데, 조금 더 마음이 맞고 메이저로 나아가려는 하는 목표가 굳건히 있는 친구들로 모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런 만큼 저희가 데뷔를 하게 돼서 굉장히 뜻깊다"며 "데뷔를 함으로써 서로 유대감 있게 믿게 되는 좋은 팀이 된 것 같다. 길에서 만족하고 다른 생업을 할 수 있었겠지만, 믿고 같이 가자는 느낌으로 온 자리다. 그래서 이 데뷔 자리는 '너무 신난다'가 아니라 '고맙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팀 내 연장자인 윈엘과 온은 1996년생으로, 20대 후반에 나란히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 윈엘은 "온과는 같은 지역에 바로 옆 학교를 나와서 어렸을 때부터 친한 친구였다"며 "전문적으로 음악을 시작하게 된 게 성인이 되고 나서라 소속사를 찾기엔 나이 제한이 걸려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우리가 하고 싶은 걸 보여드리기 위해 버스킹을 시작하게 됐고,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팬들도 생기고 조금씩 실력이 늘어나니까 운이 좋게 눈에 띄어서 회사에 들어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에이블루는 윤형빈이 기획한 '프랜돌' 브랜드의 첫 번째 주자다. '프랜돌'은 친구처럼 팬들과 소통하는 아이돌을 만들겠다는 취지의 프로젝트다. 윈엘은 "나이가 많아서 많이 힘들거라 예상은 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나이적인 부분은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이돌은 좀 어려야 한다', '나이가 먹으면 은퇴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저흰 실력적으로, 그리고 팬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모습으로 다르게 마케팅하면 좋을 것 같다"고 기존 아이돌 그룹 차별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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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이블루(ABLUE)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윤형빈 소극장에서 진행된 데뷔 앨범 '컬러_더 스타트(Color_the start)'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윤소그룹 2022.10.2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에이블루 멤버들은 이날 다양한 스타들을 롤모델로 꼽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석준은 롤모델에 대한 질문에 "NCT 태용을 롤모델로 삼고 싶다"며 "내가 춤을 좋아하는데, 태용 선배 특유의 춤선, 저음 보이스가 너무 마음에 든다. 옛날에 버스킹 할 때부터 내 롤모델이었다"고 말했다. 성수는 아버지를 롤모델로 언급하며 "항상 내가 포기하고 싶을 때면 '하고 싶은 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라'고 하셨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WinL은 "나는 기본적으로 '내가 이렇게 했다'보다 '내가 이렇게 만들었다'를 좋아하는 성향이다"며 "빅뱅의 지드래곤, 아이콘 비아이 선배님은 음악적 아이덴티티가 확실해서 굉장히 존경하고 닮고 싶다"고 털어놨다.

원준은 몬스타엑스의 주원과 소속사 대표 윤형빈을 꼽았다. 원준은 "내가 래퍼 포지션을 맡고 있는데, 주원 선배님의 랩 제스처나 스킬을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윤형빈에 대해선 "큰 무대든, 작은 무대든 긴장하는 모습이 전혀 없고 집 안방처럼 말을 너무 잘 하신다. 존경한다"고 전했다. YOU는 바비와 비아이, 송민호를, ON은 비투비를 각각 언급했다.

한편 윤형빈은 에이블루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랜돌' 브랜드 론칭을 알렸다. 윤형빈은 "BTS를 기점으로 많은 아이돌들이 팬들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게 하나의 트렌드처럼 이어지고 있는데, 우린 더 나아갔다"며 "팬들이 보고 싶을 때 언제든 찾아와서 만날 수 있고 사진 찍고 싶을 때 같이 찍을 수 있고, 언제든 소통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같은 아이돌 '프랜돌' 브랜드를 론칭한다. 첫 팀이 에이블루고, 이후에는 걸 그룹도 준비하고 있고 남자 아이돌도 2팀이 더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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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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