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골폭풍→후반 선방쇼... '서울·전북' FA컵 1차전 2-2 무 [★상암리뷰]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10.2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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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기성용(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FC서울과 전북 현대가 난타전 끝에 FA컵 결승 1차전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서울과 전북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1차전에서 두 골씩 주고받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 모두 최악의 상황은 피한 채 오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A컵 2차전에 나서게 됐다. 이 경기 승리 팀이 대회 정상에 오른다.

라인업부터 화끈했다. 홈팀 서울은 일류첸코, 강성진, 조영욱, 나상호 등 공격수를 대거 선발로 투입했고, 전북도 '득점왕' 조규성, 송민규, 바로우가 먼저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전 김상식 전분 감독은 "스리톱"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과 전북은 약속이나 한 듯 전반부터 뜨거운 경기를 펼쳤다. 시작부터 전북 김진규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하지만 서울의 공격은 더욱 매서웠다. 베테랑 기성용이 해냈다. 전반 2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낮게 깔아찬 슈팅이 골문 구석에 혔다.


서울 골키퍼 양한빈도 한몫했다. 전반 15분 전북은 패스 플레이를 통해 서울 수비진을 허문 뒤 조규성이 골대 바로 앞에서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양한빈 골키퍼가 순간적으로 각도를 좁혀 몸으로 막아냈다. 전반 17분에도 양한빈 골키퍼는 김진규의 슈팅을 잡아냈다. 전반 30분에는 송민규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위기를 모면한 서울은 전반 38분 조영욱의 헤더골을 앞세워 2-0으로 달아났다. 그런데 전북이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짧은 시간 안에 골푹풍을 몰아쳐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2분 바로우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한 골 따라붙더니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송민규의 헤더슛이 서울 수비수 김진야의 손에 맞았다. 키커로 나선 조규성이 침착하게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은 양 팀 골키퍼의 활약이 눈부셨다. 먼저 서울 양한빈이 슈퍼세이브를 연거푸 선보였다. 후반 3분 교체로 들어간 김보경의 엄청난 중거리 슈팅을 손을 뻗어 쳐냈다. 양한빈과 바로우의 대결도 흥미진진했다. 양한빈은 후반 5분 바로우의 슈팅을 잡아냈고, 후반 7분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도 각도를 좁혀 막아냈다. 전반 실점에 대한 통쾌한 복수였다.

송범근의 선발도 좋았다. 후반 29분 박스 안 오른쪽 부근에서 서울 공격수 박동진이 대포알 같은 슈팅을 막아냈다. 이어진 서울 팔로세비치의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이후 양 팀은 경기 끝까지 공격을 이어갔지만 전반에 보여줬던 폭발력과 세밀함을 떨어졌다. 결국 2-2 무승부로 FA컵 1차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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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활약을 보여준 전북 현대 공격수 송민규(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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