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승리 요정 됐다, 홍원기 감독 "5·6·7차전 다 오라고 해야겠네요"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1.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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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홍원기 감독.
"5, 6, 7차전 다 오라고 해야겠어요."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절친 박찬호가 승리 요정이 되자 남은 경기도 오라고 해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게 균형이 맞춰졌다.

손가락 부상을 당한 안우진을 대신해 이날 경기 선발 임무를 맡은 이승호는 4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키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현(1이닝 무실점)-이영준(⅔이닝 무실점)-김선기(⅔이닝 2실점)-김재웅(1⅔이닝 무실점)-최원태(1⅓이닝 무실점) 등 불펜도 끝까지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타선은 장단 11안타 6득점으로 활발하게 터졌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발투수로 나갔던 이승호의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오늘 3이닝 50구 정도를 봤는데 4회까지 정말 잘해줬다. 1회 실점을 했지만 혼신의 힘으로 4회까지 버텨주면서 선수들의 의지를 일깨웠다. 타선에서도 전병우와 신준우의 플레이들이 나머지 선수들의 투지를 불타오르게 하는데 큰 몫을 한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는 키움을 응원하기 위해 박찬호가 방문했다. 경기 전 박찬호가 승리요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홍원기 감독은 "5, 6, 7차전 다 오라고 해야겠다. 와서 큰 힘이 됐다. 와서 이겨서 좋다"라며 웃었다.

이날 2회에서 번트 3개 시도를 한 것에 대해서 "일단 2차전, 3차전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일단 동점이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에 타격감 좋은 이지영에게 번트를 지시했다. 송성문의 내야안타가 투수를 흔들었고 이용규는 본인 판단으로 기습번트를 댔다"고 설명했다.

불펜 교체 타이밍을 한 박자 빠르게 간 부분에 대해서도 밝혔다. 홍 감독은 "오늘 위기가 많았다. 위기 때마다 고민이 됐다. 수비 시간이 길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어쨌든 오늘 순서대로 올라간 투수들이 최상의 선택이라 봤다. 그 선수들이 이닝을 마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밀어붙인 부분이 있다. 김재웅은 손가락이 아니라 체력적으로 지쳐 있다. 그래도 모든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더그아웃에서 감명을 받을 정도로 투지를 보이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키움은 고척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홍 감독은 "시리즈는 끝나지는 않았지만 홈 최종전에서 승리해서 팬분들께 큰 기쁨을 드린 것 같아 다행이다. 인천에 가서도 남은 에너지를 다 쏟아부어서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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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4차전을 찾은 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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