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우려 현실로'... 첫 판 패전 나비효과→4차전 붕괴로 [KS4]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1.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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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5일 한국시리즈 4차전 3회말 1사 3루에서 강판당하고 있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무너졌다. 1차전 패배의 나비효과가 4차전에서 나오고 말았다. 안 그래도 찝찝했는데 현실이 됐다.

SSG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3-6으로 졌다. 이로써 SSG는 시리즈 전적 2승 2패가 됐고, 홈으로 이동해 5, 6, 7차전을 치른다.


이날 선발 투수는 모리만도다. 당초 구상으로는 3선발로 예정돼있었다. 김광현-윌머 폰트-모리만도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다.

그런데 1차전이 변수가 됐다. SSG는 기선 제압을 위해 어떻게든 1차전을 잡으려고 했다. 선발 투수가 김광현였기에 더 그랬다. 하지만 결과는 SSG가 원하는대로 나오지 않았다.

집단 마무리 체제로 전환한 SSG는 9회 노경은을 선택했다. 하지만 노경은이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몸을 풀고 있던 모리만도가 결국 투입됐다.


그런데 모리만도 등판마저 꼬였다. 3차전 선발로 예정돼있었으니 불펜 피칭이라고 생각하고 어느 정도의 투구는 가능했다. 20~30개 정도면 괜찮았다. 일단 모리만도는 9회를 잘 끝냈다. SSG는 9회말 김강민의 동점 홈런이 터지면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여기서 모리만도를 밀어부치느냐가 관건이었다. SSG 벤치는 고심 끝에 모리만도를 10회 마운드에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패착이 됐다. 전병우에게 결승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투구수 39개를 던지고 패전투수가 됐다. SSG에게는 가장 좋지 않은 시나리오다.

김원형 감독에게도 마음에 걸렸다. 김 감독은 "선발 등판을 해야 하는 투수인데, 모리만도를 패전투수로 만들었으면 안됐다"고 자책했다.

1차전 등판 이후 3일의 휴식. 우려했던 상황이 나왔다. 모리만도는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또 수비 도움도 원활하게 받지 못했다.

1점의 선취점을 얻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키움 타자들의 기민한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회말 1루에서 3연속 기습 번트 안타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진 3회말에는 난타를 당하며 대거 5점을 내줬다.

더이상 버틸 수 없었다. 결국 모리만도는 2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SSG에게도 모리만도에게도 최악의 결과로 나타났다.

타선도 힘을 내지 못했다. 7회초 2사 만루에서 최정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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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 1사 3루 상황 SSG 선발 모리만도가 강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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