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 신한은행 김아름(맨 오른쪽, 등번호 6번). /사진=WKBL 제공 |
김아름은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12점을 기록하며 팀의 66-47 승리를 이끌었다. 신한은행의 3연패 탈출을 돕는 귀중한 활약이었다.
이날 김아름이 올린 점수는 모두 4쿼터에 집어넣은 것이다. 또 모두 3점슛이었다. 김아름은 4쿼터 초반부터 3점슛 3개를 퍼부었다. 5점차로 팽팽했던 점수차도 51-41 두 자릿수차로 벌어졌다. 덕분에 신한은행은 승기를 잡았다. 김아름은 4쿼터 막판에도 승리의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뜨렸다.
신한은행 포워드 김아름은 악착같이 물고 늘어지는 수비 능력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다. 그야말로 헌신의 아이콘. 그런데 이제는 3점슛 능력까지 폭발하고 있다. 이전에도 외곽포를 보여주긴 했지만, 그 위력이 더 매서워졌다. 올 시즌 김아름은 3점슛 성공 9개로 리그 공동 4위, 3점슛 성공률은 42.9%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 37.1%와 비교하면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이제 5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개인기록 상위권에 올라있다는 사실만으로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플레이에 자신감부터 생긴다. 상대 수비도 김아름의 3점슛을 더욱 신경 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다른 기록이 줄어든 것도 아니다. 올 시즌 김아름은 평균 득점 7점, 리바운드 3개, 어시스트 0.4개, 스틸 0.6개를 기록 중이다. 어시스트가 다소 줄었지만 스틸은 많아졌다. 2점슛 성공률도 50%에 달한다.
김아름의 활약은 신한은행도 반가울 수밖에 없다. 올 시즌에 앞서 '특급 에이스' 김단비(32)가 아산 우리은행으로 이적해 공백이 생겼다. 김아름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이 힘을 모아 위기를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전날 하나원큐전에서도 '중심' 김소니아(29)가 6점으로 부진했지만, 베테랑 이경은(35)이 18점, '김아름 절친' 유승희(28)가 15점을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매서운 외곽포는 김아름의 몫이었다.
덕분에 신한은행도 순위 싸움에 힘이 붙었다. 2승3패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 |
인천 신한은행 김아름(가운데). /사진=W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