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놀란 정도다. 다리 절단 위기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내몰렸던 스키 전설 린지 본(41·미국)이 기적 같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4일(한국시간) "다리 절단 위기까지 갔던 린지 본이 부상 후 불과 몇 주 만에 실내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놀라운 회복력을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본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체육관에서 재활 중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본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트레이너와 함께 다리 재활 운동을 마친 뒤, 자전거에 올라 천천히 페달을 밟았다. 본은 "드디어 자전거를 타고 있다. 하루에 5분씩 시작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복이 기적으로 불리는 이유는 부상의 정도가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노렸던 본은 대회 직전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악재를 맞았음에도 출전을 강행했다.
하지만 본의 도전은 비극으로 이어졌다. 지난 올림픽 본 무대 활강 결선에서 경기 시작 불과 13초 만에 추락하는 참혹한 사고를 당했다.
당시 본은 복합 경골 골절이라는 치명상을 입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현장에서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했고 끝내 헬리콥터로 긴급 압송됐다.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부상 수준은 다리 절단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했다. 본은 이탈리아에서 네 차례, 미국 복귀 후 한 차례 등 총 다섯 번의 대수술을 견뎌냈다. 특히 최근 진행된 다섯 번째 수술은 감염을 막기 위해 피부를 덮고 다리를 재건하는 데만 6시간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본의 정신력은 여전히 강인했다. 수술 후 자신의 다리에 수십 개의 금속 나사가 박힌 모습을 두고 "나는 이제 바이오닉이다"라며 농담 섞인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본의 몸은 이미 2024년 오른쪽 무릎 재건 수술 당시 티타늄 보형물을 삽입해 만신창이가 된 상태였다. 5년간의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와 월드컵 우승까지 거머쥔 본에게 이번 사고는 더욱 치명적이었다.
일각에서는 부상을 숨기고 출전권을 반납하지 않은 본을 향해 "이기적인 결정"이라는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본은 "나는 실력으로 정당하게 출전권을 획득했다"며 반박했고 "밤에 눈을 감아도 후회는 없다. 언젠가 다시 산 정상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데일리 메일'은 본이 이토록 재활에 매진하는 이유로 2021년 루게릭병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 린디를 꼽았다. 어머니는 본을 낳을 당시 뇌졸중을 겪어 평생 다리를 절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본은 이번 세계 여성의 날에도 어머니를 기리며 "고통스러운 재활 과정을 꼭 이겨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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