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연애 리얼리티? 이번엔 직장..'사내연애' 뭐가 다를까 [★NEWSing]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2.11.1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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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다. 이번엔 직장에서 펼쳐지는 로맨스 예능이다. 기대와 달리 고만고만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별다른 성과 없이 하나둘 퇴장하고 있는 가운데, 쿠팡플레이 새 연애 예능 '사내연애'가 차별화된 매력으로 색다른 '과몰입'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18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사내연애'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사내연애'는 연애가 곧 월급이 되는 가상의 패션회사 '러브앤워크'에서 펼쳐지는 12명 남녀 신입사원들의 직장 로맨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국제 포맷 시상식(MIPTV) 대상 수상에 빛나는 '복면가왕' 오리지널 크리에이터 박원우 작가와 탄탄한 짜임새와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새로운 예능의 장을 열었던 '더 지니어스' 김한규 PD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 작가는 "나도 사내연애 출신"이라며 "사내연애로 결혼을 했고, 결혼식 사회를 박경림 씨가 봐주셨다"고 말했다. '경험자'인 박 작가는 '사내연애'를 지난해 11월부터 기획하게 됐다고.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봤을 때 가장 연애가 많이 일어나는 곳이 회사인데, 회사를 배경으로 하는 연애 프로그램은 없더라"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 PD는 '사내연애'와 기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차이점에 대해 "회사라는 공간에서 이뤄졌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비주얼의 특별함이 있다"며 "어쨌든 회사다 보니까 한 가지 프로젝트를 가지고 12명의 남녀가 같은 업무를 보면서 부대끼고 싸우기도 하고 애틋한 감정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회의실, 식당, 탕비실, 테라스 등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친숙한 공간들은 '사내연애' 출연한 12명의 신입사원들에게 짜릿한 '썸' 장소가 될 전망이다. 김 PD는 "탕비실, 비상계단 같은 비밀스러운 공간까지도 카메라를 다 설치해서 그들의 감정을 리얼하게 좇아가다 보니 반전의 순간이 굉장히 많았다"며 "제작진이 '감정적으로 관계적으로 스토리적으로 이렇게 흘러가겠지' 생각하고 판을 깔아놓았는데 전혀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던 경우가 많았다. 그런 것들이 재미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김 PD는 또한 '리얼리티 예능이 아닌 드라마로 착각한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대본과 연출은 전혀 없었다. 이들 안에서 벌어지는 감정이나 대화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드라마 같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일단 출연자들이 몰입을 굉장히 많이 하면서 감정을 쌓아가다 보니까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풀리더라. 제작진도 출연자들이 몰입할 수 있게 현장에서 모니터안에 숨어 있었다. 출연진들이 메인 PD, 작가의 얼굴을 모른 정도였다"고 전했다.

스튜디오 MC 중 한 명인 정재형은 '러브앤워크' 대표로도 출연했다. 정재형은 "(촬영 당시) 정말 큰 규모의 스튜디오를 빌려서 깜짝 놀랐다'며 "'트루먼 쇼인가' 싶을 정도였다. 오프닝 (대표) 인사말을 찍는 신에선 카메라가 너무 없어서 많이 긴장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사내연애' 속 배경은 연애가 곧 월급이 되는 가상의 패션회사 '러브앤워크'다. 출연자들이 호감이 있는 상대에게 송금을 하거나,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는 메시지를 받고 두근거림에 미소를 숨기지 못하는 모습은 출퇴근을 반복하던 단조로운 일상에서 펼쳐질 짜릿한 로맨스를 기대케 한다.

정재형은 일보다 연애를 장려하는 '러브앤워크'에 대해 "이제는 부모들의 역할이 '애들 대학 갈 때까지'가 아니라, '취직, 결혼까지'라는 말이 있다. 요즘 친구들 입장에서 보면 제일 하고 싶은 게 연애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최고의 회사 복지는 연애라고 생각한다. 그걸 적극 장려하는 회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MC 이적은 "결혼 전이었다면 어떻게든 들어갔을 것 같다"며 "출연하신 분들이 너무 선남선녀들이라 저런 분들끼리 회사를 다니면 뭔일이든 나겠다 싶더라"고 '러브앤워크'에 대한 호기심을 나타냈다.

올해 방송가는 그야말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홍수다. '나는 솔로', '돌싱글즈', '솔로지옥', '환승연애' 등 각양각색의 커플 매칭 콘텐츠가 잇달아 성공을 거뒀고, '에덴', '잠만 자는 사이', '체인 리액션' 등의 후속 프로그램들이 줄을 이었다. 이에 대해 김 PD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는 예전부터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콘텐츠다"며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일반인이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를 많이 대입시키고 공감을 얻는 것 같다"고 연애 리얼리티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박 작가는 "연애 리얼리티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다 좋아하고 있다"며 "이제는 꾸며진 이야기에 지쳐 '하이퍼리얼리즘'이라고 하는 것처럼 최고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중 가장 보고 싶어하는 소재가 연애, 러브인 거 같다"고 전했다. '사내연애'는 매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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