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92년 역사상 첫 굴욕' 개최국 카타르, 첫 경기서 패배 [카타르 현장]

알코르(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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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열린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알코르(카타르)=김명석 기자]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개막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1930년부터 시작된 월드컵 역사상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패배한 건 92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카타르는 현지시간 20일 오후 7시(한국시간 2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에 0-2로 완패했다.


카타르는 전반 16분과 31분 에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바체)에게 각각 전반 16분 페널티킥과 31분 헤더 골을 잇따라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카타르는 전반 슈팅이 2개에 불과했고, 유효슈팅도 90분 동안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 끝에 자국 팬들 앞에서 대망신을 당했다.

이날 패배로 카타르는 월드컵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첫 경기에서 패배한 첫 번째 팀으로 남게 됐다. 그야말로 월드컵 역사에 굴욕적인 첫 주인공이 된 셈이다.

FIFA에 따르면 그동안 개최국의 월드컵 첫 경기 성적은 무려 16승 6무로 '무패'였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등에 업을 수 있는 확실한 어드밴티지가 개최국의 압도적인 강세로 이어졌던 것이다.


이날 알바이트 스타디움 역시도 노란 물결의 에콰도르 팬들이 적지 않기는 했지만 대다수는 카타르 팬들이었다. 카타르 서포터스의 응원 역시도 경기 내내 이어졌다.

그러나 엄청난 홈 어드밴티지조차도 무기력했던 경기력 앞에서는 무의미했다. 펠릭스 산체스(47·스페인) 감독 체제에서 5년을 준비해온 팀인 만큼 조직력이 강점으로 꼽혔지만, 오히려 경기 내내 잦은 패스미스로 공격 흐름을 놓치는 등 아쉬운 경기력에 그쳤다.

결국 카타르는 끝내 만회골조차 터뜨리지 못한 채 홈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92년 월드컵 역사상 개최국의 자존심이 처음으로 구겨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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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펠릭스 산체스 감독. /사진=/사진제공=/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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