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보라스' 리코 사단 또 '대박', '총 232억' 유강남→양의지→박세혁은 얼마?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1.2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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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랑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대표.
'한국의 스카 보라스' 이예랑 대표이사가 이끄는 리코스포츠 에이전시 대표이사가 또 대박 계약을 이끌어냈다. 유강남(30·롯데)에 이어 양의지(35·두산)까지 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두 선수의 FA 계약 규모 총액은 232억원. 이제 포수들 중에서는 박세혁(32)만 남았다.

두산 베어스는 22일 "양의지와 계약기간 4+2년, 총액 152억원에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산은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해 "첫 4년 동안 계약금 44억원, 연봉 총액은 66억원"이라면서 "2026 시즌 종료 후 인센티브 포함 2년 최대 42억 원의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두산은 "구단과 선수 모두 프로 생활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해야한다는 공감대를 가졌다. 팀의 현재는 물론 미래를 위해 투자했다"면서 "무엇보다 팬들이 양의지의 복귀를 원했다. 그 목소리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계약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FA 시장에는 대형 포수 자원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역대 최고 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양의지를 비롯해 유강남과 박동원(32·LG), 박세혁이 FA 시장으로 나와 평가를 받았다.


눈길을 모은 건 이들 4명 중 3명이 같은 에이전시 소속이었다는 점이다. 양의지와 유강남, 박세혁이 모두 '한국의 보라스'라 불리는 이예랑 대표의 리코스포츠 에이전시 소속이다.

이 대표가 가장 먼저 계약을 성사시킨 건 유강남이었다. 롯데는 지난 21일 "유강남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34억원, 옵션 6억원 총액 80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강남은 LG에서 12년 동안 활약한 부동의 주전 포수였다. LG 역시 유강남을 잡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협상에 임했다. 그러나 이번 FA 시장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은 롯데를 이길 수 없었다. 두 팀 간 영입 경쟁이 붙으면서 유강남의 몸값도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예랑 대표가 양 구단과 협상을 통해 대박 계약을 이끌어낸 셈이다. 유강남은 "무엇보다 과분하게도 롯데에서 저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셨다"며 이적을 전격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양의지 역시 원 소속 팀인 NC 다이노스와 친정 팀이었던 두산 베어스가 치열한 영입 경쟁을 펼쳤다. 그렇지만 야구계에 따르면 양의지를 복귀시키려는 두산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는 후문이다. 내년이면 36살로 결코 적지 않은 나이가 되지만, 두산은 4+2년이라는 초대형 장기 계약을 안겼다.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에게도 든든한 취임 선물이 됐다.

이제 박세혁만 남았다. 박세혁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47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2016 시즌부터 백업 포수로 두각을 나타낸 뒤 양의지가 NC로 떠났던 2019 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다. 2019년 우승을 경험했으며, 2020년과 2021년에는 준우승을 함께했다. 빠른 발과 투수를 편안하게 해주는 안정적인 리드가 강점. 다만 A등급이라 영입을 원하는 팀은 보호선수 20명 외에 보상선수 1명을 내줘야 한다는 게 부담일 수 있다.

포수를 잃은 팀들의 '주전급 포수' 박세혁을 영입하기 위한 물밑 전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과연 선수의 가치를 늘 최대한 끌어올리는 이 대표가 또 한 번 대박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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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강남.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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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으로 컴백한 양의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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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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