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까지도 축제 분위기, 응원가에 흥겨운 댄스까지 [월드컵 현장]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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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22일 카타르 지하철 내에서 흥겨운 응원가를 부르고 있는 튀니지 팬들. /사진=김명석 기자
'지구촌 축제' 카타르 월드컵의 열기는 비단 경기장 안팎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다. 전 세계 다양한 팬들이 교통대란을 피해 지하철을 이동 수단으로 택하면서 지하철까지도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카타르 지하철에는 경기를 마치고 숙소나 여행지로 돌아가는 튀니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월드컵 개막 전만 하더라도 한산하던 지하철이지만, 이날은 튀니지 국기를 몸에 두르거나 튀니지 국적이 새겨진 모자를 쓴 붉은 물결 팬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지하철로 이동하는 내내 응원가를 부르며 월드컵 분위기를 즐겼다. 이날 튀니지는 덴마크를 이긴 것도 아니고 득점 없이 비겼는데도 그저 월드컵 분위기에 흠뻑 취한 모습이었다. 현지인들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을 상황이었지만, 대부분 신기한 듯 웃으며 구경하는 모습이었다.

비단 튀니지 팬들만이 아니었다. 앞서 경기를 치른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르헨티나 국기 등을 두른 팬들이나 전통 모자를 쓴 멕시코 팬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지하철을 환승하는 역에서는 그야말로 다양한 팬들이 한데 모였고, 나팔 등 다양한 응원도구를 부는 등 경기장 인근과 비슷한 분위기가 지하철 승강장에 형성됐다.

심지어 한편에서는 서로 다른 국기를 둘러멘 팬들끼리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도 보였다. 국적은 달라도 춤으로 하나가 된 이들의 표정은 한없이 밝기만 했다. 그야말로 지구촌 축제였다.


한편 카타르 월드컵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카타르-에콰도르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9일 간 열전이 시작됐다. 월드컵 기간 100만명이 넘는 전 세계 팬들이 경기도보다 조금 넓은 카타르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4시, 한국시간으로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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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멕시코 등 다양한 팬들로 가득 찬 카타르 지하철 내부 모습. /사진=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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