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변 일으키겠다" 일본축구, 8강 현실성 드러날 독일전 [월드컵]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3 12:41
  • 글자크기조절
image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요시다 마야. /AFPBBNews=뉴스1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일본 축구대표팀의 목표는 늘 '8강 진출'이었다.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인 16강을 넘어 새 역사를 써보겠다는 것이다. 이는 다지마 고조(65) 일본축구협회장을 비롯해 모리야스 하지메(54) 감독, 미나미노 다쿠미(27·모나코) 등 선수들까지 공통적으로 품은 목표였다.

심지어 월드컵 본선에서 스페인과 독일, 코스타리카 등 일본 입장에서 '죽음의 조'에 속한 뒤에도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객관적인 전력상 스페인, 독일보다는 뒤처지는 게 사실이지만 두 팀 중 한 팀을 제치고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8강까지도 올라서겠다는 게 일본의 이번 카타르 월드컵 목표다.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은 일본의 목표가 현실성이 있는지, 아니면 허황된 꿈인지 그 윤곽이 드러날 무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물론 일본이 크게 뒤처진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도 일본은 24위, 독일은 11위로 격차가 적지 않다. 그나마 26명의 최종 엔트리 가운데 19명이 유럽에서 뛰고 있다는 점이 일본 축구대표팀의 자랑이지만, 이마저도 선수단 대부분이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 유럽 빅클럽 소속인 독일에 비할 바는 아니다.

image
독일전 대비 공식 훈련 중인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그래도 일본이 8강 진출에 대한 기대를 거는 건 모리야스 감독 체제에서 4년을 준비한 데다, 유럽파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이 많다는 점이다. 조직력에서 강점이 있을 수 있고, 상대팀에 대한 정보도 비교적 많다는 의미다.


또 4년 전 러시아 대회 당시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완파했던 '카잔의 기적' 역시도 일본엔 자신감으로 다가오는 모양새다. 주장인 요시다 마야(샬케04)는 "독일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 상대에 정보가 많다. 수비를 견고하게 할 수 있다면 승리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독일이 무적이 아니라는 건 이미 한국이 보여준 바 있다"고 말했다.

독일전에서 과연 어떠한 결과를 얻느냐, 또 어떠한 경기력을 보여주느냐는 일본의 목표인 8강의 현실성을 고스란히 보여줄 전망이다. 의외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준다면 조별리그 E조 판도를 흔들 수도 있겠지만, 무기력하게 무너진다면 줄기차게 외쳐왔던 8강 진출은 그저 헛된 꿈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16강의 벽을 넘는 건 일본 축구의 역사를 바꾼다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8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요시다도 "일본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고 싶다. 독일은 강한 팀이지만 세상을 놀라게 할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image
모리야스 하지메(왼쪽)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과 요시다 마야. /AFPBBNews=뉴스1
기자 프로필
김명석 | clear@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