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관심 있었는데..." 갈 곳 잃는 A등급, FA 대박 물 건너가나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11.24 09:05 / 조회 : 1620
  • 글자크기조절
image
키움 한현희(오른쪽)./사진=뉴스1
역대급 FA 시장이다. 개장한 지 일주일 만에 636억 3000만원이 쏟아지며 9명의 FA 선수가 팀을 찾았다. 원소속팀 잔류도 장시환(35·한화 이글스)과 박민우(29·NC 다이노스)뿐, 다른 7명은 새 둥지에 짐을 풀었다.

6명의 A등급 선수들도 까다로운 영입 조건에도 4명이 이적에 성공했다. 포수 박세혁(32)도 조만간 새 유니폼을 입는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하지만 단 한 명, 한현희(29)만큼은 이렇다 할 소문이 없다.

한현희는 경남고 시절부터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넥센(현 키움)에 지명받았고 데뷔 첫 해부터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 이상 나아가질 못했다. 2015년부터 선발 투수로 전환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자기 관리도 지적받았다. 2021년 7월 원정숙소를 무단 이탈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이 결정타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51경기(KBO 36경기+키움 15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기도 했다.

결국 통산 416경기(선발 116경기) 65승 43패 105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이란 어중간한 성적으로 FA 시장에 나왔다. 복수의 구단에 확인한 결과, 몇몇 구단은 빡빡한 샐러리캡 탓에 영입 자체를 고려하지 않았고 분위기가 바뀐 구단도 있었다. 한 KBO 구단 관계자 A는 최근 스타뉴스에 "지난해에는 관심이 많았는데 올해 너무 성적이 좋지 않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한현희에 관심을 보였던 또 다른 구단 관계자 B 역시 "현장에서 선호하는 타입은 아닌 것 같다"고 한 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

경쟁이 붙어야 FA 대박도 가능하다. 그러나 절반 이상의 구단이 발을 빼면서 대박은커녕 점점 갈 곳을 잃어가고 있다. 잔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 좀 더 공을 기울이고 있는 키움에 한현희는 우선 순위가 아니다. 불펜은 원종현(35) 영입을 비롯해 어느 정도 보강을 마쳤고 선발 로테이션 역시 견실한 외국인 선발 두 명을 영입한다면 안우진(23), 최원태(25)가 있어 그리 급하지 않다.

FA 대박이 물 건너간다 해도 미아가 될 가능성은 낮다. 워낙 재능이 뛰어났던 만큼 여전히 한현희에게 기대하는 시선은 있다. 또한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사이드암 투수고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매년 꾸준히 이닝을 소화하는, 소위 말해 견적이 나오는 선수다. 하지만 보상 조건까지 고려하면 제 값 주고 데려오기엔 21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4.75로 좋지 않은 올 시즌 성적이 부담될 수도 있다. A등급인 한현희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2022년 연봉 2억 5000만 원의 300%인 7억 5000만 원 혹은 보호 선수 20인 외 보상 선수 1명과 연봉 200%인 5억 원을 키움에 줘야 한다.

잔류도 여의치 않다면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도 있다. 더욱이 키움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가 익숙한 팀이다. 과거 내야수 채태인(40)과 김민성(34)이 각각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로 향했고, 가장 최근에는 2021시즌을 앞두고 불펜 김상수(35)가 SSG 랜더스로 이적했다.

관련기사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