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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Kim'이 5명? 해외의 벤투호 월드컵 중계 걱정이 현실이 됐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지난 24일 "한국은 우루과이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5명의 김(Kim)을 활용했다. 김 1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치열하게 싸웠다. 4년을 준비한 능동적인 축구로 우루과이를 위협한 한국은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의 경기력 못지않게 해외 중계진이 놀란 건 라인업이다. 이날 한국은 김승규 골키퍼를 비롯해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으로 포백을 꾸렸다. 우리야 워낙 익숙한 선수들이라 식별이 가능하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는 성(姓)만 표기된 명단에 당황했다. 우리가 손(son)자 돌림의 아이슬란드 작명법에 혼란해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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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역시 "한국은 골키퍼마저 김(승규)이다. 우리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 건 두 명의 황(Hwang·황의조, 황인범)까지 있다. 해설자들을 불쌍히 여기자"라고 웃었다. 가뜩이나 함께 올린 포메이션을 보면 벤투호 파악이 잘 안 된 모습이라 호명하는 것도 진땀을 흘렸다.
같은 성씨가 많은 한국의 특수성으로 월드컵 전부터 관심이었다. 지난 3월 영국의 '데일리스타' 역시 한국과 이란의 아시아 최종예선을 지켜본 뒤 "한국이 김이라고 불리는 5명의 선수를 사용했다. 월드컵을 중계하는 해설자에게 악몽이 될 수 있는 팀"이라고 했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야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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