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6명-방출 5명... 2010년대 1차지명 선수들 '결별의 시간'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1.28 14:59 / 조회 : 1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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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효상, 한승혁, 김유영(왼쪽부터). /사진=OSEN
올해 KBO 리그 스토브리그에서 다양한 선수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2010년대 들어 큰 기대를 받고 입단했던 1차 지명, 혹은 전면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들이 팀을 옮기고 있다.


LG 트윈스는 28일 "FA 자격을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넘어간 포수 유강남(30)의 보상선수로 좌완 김유영(28)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2014년 부활한 1차 지명 제도를 통해 롯데에 입단한 김유영은 통산 197경기에 등판, 7승 3패 1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원 포인트 릴리프로 68경기에서 6승 2패 13홀드 평균자책점 5.65의 성적을 거뒀다.

이적이 확정된 후 김유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롯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롯데 팬들의 성원, 함성 영원히 잊지 않겠다"며 "그 힘으로 지금까지 버텼고, 앞으로도 나아갈 것입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만 2명의 1차 지명 선수와 결별했다. 앞서 지난 10월 중순 롯데는 2016년 1차 지명자인 우완 박선우(25·개명 전 박종무)를 방출했다. 5년의 침묵 끝에 지난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았지만 올해 다시 2군에서만 시간을 보냈고, 결국 아픔을 맛보게 됐다. 박선우는 곧바로 KT 위즈로부터 기회를 받아 새 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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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유영과 박선우 외에도 여러 팀의 1차 지명, 혹은 1라운더 선수들이 겨울이 오기도 전에 유니폼을 갈아입고 있다. 2012년 두산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투수 윤명준(33)은 방출 후 롯데로 이적했고, 2016년 키움 1차 지명자인 포수 주효상(25)도 지난 11일 지명권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팀을 옮겼다.

아예 1라운드 선수들끼리 소속팀을 맞교환한 사례도 나왔다. 지난 10일 있었던 한화와 KIA의 트레이드에서는 2019년 한화 1차 지명 변우혁(22)과 2011년 KIA 1라운드 지명자 한승혁(29)이 구단을 옮겼다.

방출자도 나왔다. 특히 2014년 1차 지명 대상자 중 임지섭(LG), 이수민(삼성), 황영국(한화), 세 좌완투수가 나란히 팀에서 방출됐다. 또한 김태욱(한화), 김현준(KIA) 등도 칼바람을 맞았다.

이렇게 되면서 2010년대 후반(2015~2019년) 1차 지명자가 많이 남지 않은 팀도 있다. 한화는 2015년 입단한 좌완 김범수를 제외한 4명이 모두 떠났다. NC와 KIA도 2명이 지명팀과 결별했다.

한편 FA 시장에서도 1라운더의 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자격을 얻은 선수 중 임찬규(2011년 LG)는 권리를 포기했고, 박민우(2012년 NC)는 최대 8년 140억 원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다만 한현희(2012년 키움)는 현재 조건이 크게 변하지 않는 이상 소속팀과 재계약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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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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