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로 떠나는 김대유 "이렇게 많은 관심 처음, LG팬 덕분입니다" [인터뷰]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11.29 13:45 / 조회 :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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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절 김대유.
5번째 팀을 만나게 된 김대유(31)가 LG 트윈스 팬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새로운 팀 KIA 타이거즈에 대한 설렘을 한껏 드러냈다.

김대유는 29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발표 직전에 알게 됐다. 처음 들었을 땐 '어?' 하고 얼떨떨하긴 했는데 원래 성격이 (무슨 일이 있든 잊고) 빨리 다음 걸 생각하려는 스타일이라 금방 마음을 잡았다. 어떻게 보면 KIA라는 팀이 날 찾아준 것은 내겐 정말 큰 행운이고 좋은 일이라 정말 감사했다. 앞으로 잘할 일만 남은 것 같다"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지난 27일 KIA는 "LG와 FA 계약을 맺은 박동원(32)의 이적 보상 선수로 투수 김대유를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김대유는 2010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18번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뒤 SK(현 SSG), KT, LG를 거쳐 5번째 팀을 찾았다. 많은 팀을 옮겨 다닌 김대유지만, LG는 그중에서도 특별한 팀이었다.

2014년 SK에서 1군 무대에 데뷔했지만, 2020시즌 LG로 합류하기 전까지 김대유는 터지지 않는 만년 유망주에 불과했다. 그 탓에 한 번의 방출과 두 번의 2차 드래프트를 통한 이적이 있었다. 그런 그에게 LG는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준 팀이었다. 2020년 약간의 조정을 거친 뒤 2021년에는 64경기 4승 1패 24홀드 평균자책점 2.13으로 좌완 필승조로 거듭났다. 올해 역시 59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04로 철벽 불펜의 일원이 됐다.

김대유는 "LG는 내가 1군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팀이다. 내가 어떤 투수인지를 보여줄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분이 있냐는 말에) 1군과 2군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경헌호, 김경태 코치님 등 투수 코치님들이 많이 생각나고, 기회를 주신 류지현 감독님도 생각이 난다. 정말 감사한 분들"이라고 말했다.

LG 팬들을 향한 감사도 빠질 수 없었다. 김대유는 "진짜, 정말,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다른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 될 것 같다"면서 "사실 많은 팀을 옮겼는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은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이적 발표 후 오는 전화가 어마어마했다. 예전에 팀을 옮길 때는 방출, 2차 드래프트로 옮긴 것이라 크게 관심을 받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보상 선수로 가는 것인데도 엄청나게 큰 관심을 받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LG 팬들이 주신 많은 사랑 덕분에 만들어진 것 같다. 팬분들에게는 정말 잠실에서의 그 응원과 함성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 자리에 서 있던 사람이라는 사실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다. 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행복함을 드릴 수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내겐 정말 큰 영광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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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절 김대유(왼쪽).


떠나보낸 LG 팬들의 아쉬움만큼이나 KIA 팬들의 기대감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KIA는 믿음직한 좌완 불펜이 부족해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KIA는 영입 당시 "좌완인 김대유는 구위와 무브먼트가 뛰어나 좌타자뿐 아니라 우타자 상대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면서 "접전 상황에서 등판할 수 있고, 1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불펜 요원으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김대유는 "지난 이적들이 40인 외 선수로 분류돼 떠나는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20인 외로 가는 것이라 더 기분 좋다. 내게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기쁘다. 야구적으로 정말 잘된 일이라 생각하고 한 단계 더 올라가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동안 KIA와 인연이 없어 낯선 것도 있지만, 설렘이 더 앞섰다. 부산 태생에 부산고를 졸업한 김대유는 커리어 처음으로 수도권 연고가 아닌 팀으로 향한다. 그 때문에 아는 선수도 부산고 후배인 김재열(26)과 SK 시절 함께했던 김정빈(28)뿐이다.

"KIA에 연고는 없었지만, 김재열, 김정빈 선수처럼 아는 선수도 있고 이제부터 친해지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KIA 하면 팬분들의 엄청난 사랑이 제일 첫 번째로 생각난다. 그런 팬분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선수로서)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래서 기대되고 설레는 부분이 있다"고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몇 홀드를 하겠다' 같은 개인적인 목표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팀이 목표로 하는 성적에 내 역할을 해내는 것이 최고다. 지금 KIA는 더 높은 위치로 가려는 팀이다. 그 도전에 내가 큰 힘이 됐으면 좋겠고 나를 인정해준 만큼 최선을 다해 결과를 보여드리는 것이 내 각오다. KIA 팬분들의 엄청난 관심과 야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알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선수가 되고 싶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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