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 재계약 총력" 삼성 외인 2명 이미 합의 완료, 에이스만 남았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2.03 06:33 / 조회 : 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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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데이비드 뷰캐넌(33)만 남았다. 내년 시즌에도 푸른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삼성의 오프시즌 최대 숙제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 재계약이다. 올 시즌 삼성의 외국인 농사는 풍년이었다. 처음부터 시즌을 마칠 때까지 교체 없이 풀시즌을 소화한 구단은 삼성과 키움 뿐이다.

당연히 삼성은 뷰캐넌·알버트 수아레즈(33)·호세 피렐라(33) 3명과 모두 재계약 하는 쪽으로 구단 기본 방침을 세웠다.

시즌 후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 선수들 모두 같은 생각이었다. 이후 피렐라와 수아레즈와는 재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피렐라와 수아레즈와는 재계약에 합의를 이뤘고, 내년 시즌에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피렐라는 지난해 삼성에 합류해 팀을 구해낸 효자 용병이다. 지난 시즌의 경우 전반기 타율 0.312와 20홈런을 기록하며 훨훨 날았지만 후반기 족저근막염이 재발하면서 아쉽게 기세가 꺾였다. 타율 0.286 29홈런 97타점 OPS 0.854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부상도 없었다. 피렐라는 시즌 내내 압도적인 타격감을 자랑했다.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2 28홈런 109타점 OPS 0.976 등 2년차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비 이닝도 지난해 295⅓이닝에서 1026⅓이닝으로 3배 이상 소화했다.

득점 1위에 타율, 홈런, 타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 등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 2위다. 5관왕에 오른 이정후만 아니었다면 MVP로도 손색없는 성적이다.

더욱이 시즌 초반 김헌곤을 대신해 임시 주장을 맡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더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아레즈는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외인 투수다. 안정된 제구력으로 빠르게 한국 무대에 적응했다. 30경기(29경기 선발)에 등판해 173⅔이닝을 책임지면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안우진(키움)·김광현(SSG)·플럿코(LG)에 이은 평균자책점 4위다.

아쉽게 승리 운이 따르지 않아 6승에 그치긴 했지만, 퀄리티스타트 19차례나 달성했다. 이 가운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8차례 기록하는 등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문제는 뷰캐넌이다. 2020년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은 뷰캐넌은 자타공인 푸른피의 에이스다. 첫 시즌 15승에 이어 지난해 16승으로 1998년 스콧 베이커가 세운 삼성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종전 15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 투수가 2년 이상 15승을 달성한 건 김시진(1983~87년)과 김일융(1984~85년)에 이은 역대 세 번째이자 3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삼성도 이러한 호성적에 대우를 해줬다. 올 시즌 계약 총액이 전년 대비 20만 달러 오른 170만 달러(23억원)에 재계약했다.

그러나 아쉽게 올 시즌 성적이 하락했다. 26경기에 등판해 160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3.04로 좋지 않았다. 이러한 부진에는 부상 여파도 있었다. 7월 말 손가락 미세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성적이 하락할 수 밖에 없었다.

승리와 소화 이닝 모두 KBO리그 진출 후 개인 최저다. 앞선 두 해는 모두 17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당연히 연봉 인상으로 연결될 수 없다. 이 부분을 고려해 재계약 오퍼를 넣었다. 현재로선 뷰캐넌 측이 삼성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3명 총액 400만 달러 상한제는 변함이 없는 대신 KBO는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할 경우 해당 선수의 재계약 연차에 따라 한도를 10만달러씩 증액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삼성이 3명과 재계약을 한다면, 총액 430만 달러를 쓸 수 있다.

삼성 관계자는 "올 시즌 성적이 하락했기 때문에 연봉 인상은 쉽지 않다. 구단으로선 샐러리캡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은 뷰캐넌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심각한 것은 아니다. 잘 조율해서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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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국인 선수 호세 피렐라-알버트 수아레즈-데이비드 뷰캐넌(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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