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선배' 안정환 "9%의 확률, 노력으로 100% 만들어"[2022 카타르 월드컵]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2.12.03 07:31 / 조회 :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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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12년 만에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그 영광의 순간을 모두 함께 한 MBC 안정환 해설위원의 어록이 화제다.

지난 2일 밤 11시부터 시작된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최종전 경기 시작에 앞서 MBC 안정환 해설위원은 월드컵을 보고 달려온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을 높이 평가하며 "지금 시작되는 이 경기가 끝나고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이 딱 한 경기를 더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조심스럽게 승리의 기운을 내비쳤다. 이어 "축구는 물음표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절대 급할 이유는 없다. 우리가 해왔던 대로 우리 축구를 보여주면 된다"라고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웠다.

이어 정확하고 날카로운 분석으로 포르투갈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포르투갈은 경기에 재미를 붙이면 무서운 팀이 된다. 계속해서 압박해서 지치고 힘들게 만들어야 한다. 특히 포르투갈이 중앙으로 침투 패스하는 흐름을 끊어줄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 것. 이후 포르투갈은 전방으로 침투한 패스를 받은 히카르두 오르타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안정환의 경기 분석력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먼저 실점을 했지만, 안정환은 "절대 흔들리면 안 된다. 경기 중에 상대방에게 슈팅을 안 줄 수는 없다"라며 선수들을 독려했고, 전반 27분에 김영권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는 반전을 맞았다. 이에 안정환 해설위원은 실점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만회골도 넣었고 호날두의 역습도 오프사이드이기도 하지만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상승세를 탈 수 있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이후 포르투갈의 잦은 실수들이 이어지자 안정환은 "포르투갈이 세밀함이 떨어지고 있다. 저렇게 포르투갈 공격수들이 계속 욕심을 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김영권의 득점 상황에서는 "호날두가 어시스트를 해줬어요", 또 호날두의 역습이 실패하자 "호날두 헛발질이죠. 호날두가 우리를 많이 도와주고 있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었을 때, 안정환은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한 골만 더"를 외쳤다. "한 골만 더 넣으면 된다. 다시 우리에게도 흐름이 온다.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쌓이고 쌓이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 많이 뛰어주는 선수에게 행운이 온다"라고 격려했다. 이후 황희찬이 교체 선수로 투입되자 "황희찬 선수의 스피드 믿어보겠다. 황희찬 선수의 스피드면 포르투갈 무너뜨릴 수 있다"라고 마치 경기 결과를 예견한 것 같은 멘트로 대한민국에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이러한 안정환의 예측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황희찬의 역전골이 터진 순간에는 "손흥민이 하나 해주고, 황희찬이 마무리했다. 드디어 우리 선수들이 해냈다"라며 기쁨을 토해냈다.

그렇게 대한민국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포르투갈을 2-1로 누르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하자 안정환의 멘트는 더욱 벅찬 감동을 안겼다. "9%의 확률을 노력과 희생으로 100%로 만들었다"라고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낸 것은 물론, "월드컵 해설로 이번이 세 번째인데 이렇게 우리 후배들이 해내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해설인데 우리 후배들이 잘하는 거 보고 떠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정말 이런 결과를 운동장에서 중계를 통해 볼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라며 감동을 더한 것,

여기에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끝나면서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순간에는 기뻐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내려가서 한 명씩 다 뽀뽀해주고 싶어요"라고 전해 선수들을 향한 안정환의 깊은 애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이후 경기가 끝난 후 중계석에서 내려오던 안정환 해설위원은 "2002년에는 선수로, 지금 이 순간에는 해설로, 대한민국 16강 진출의 영광을 모두 경험하다니! 우리 후배들이 또 한 번 16강에 진출하는 현장을 보고 해설을 끝낼 수 있다는 게 대단한 것 같다"라고 가슴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해 깊은 감동을 더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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