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급 외야진 LG→왜 또 CF 새 외인 영입?... 교통정리 어떻게 되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2.07 06:07 / 조회 :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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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캔자스시티에서 뛰던 시절, 알몬테의 수비 모습. /AFPBBNews=뉴스1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타자로 거포 스타일의 아브라함 알몬테(33·도미니카공화국)를 영입했다. 알몬테의 주 포지션은 외야수. 그런데 LG는 국가대표급 외야진을 보유했다고 과언이 아니다. 사실상 포화 상태인 LG의 내년 시즌 외야진 교통 정리는 어떻게 될까.

LG 트윈스는 6일 "새 외국인 선수로 아브라함 알몬테를 영입했다"면서 "총액 8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LG가 내년 시즌 외국인 구성을 모두 마쳤다. 앞서 LG는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총액 180만 달러(계약금 45만 달러, 연봉 105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 아담 플럿코와 총액 14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내년 시즌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최근 LG는 단단한 실력을 갖춘 외국인 투수들에 비해 외국인 타자 쪽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22 시즌 포스트시즌에서도 결국 LG는 외국인 타자 없이 임했고,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LG가 2023 시즌 외국인 타자 영입에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공격력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내년 시즌에는 잘 치는 외국인 타자 영입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고, 알몬테 영입을 성사시켰다.

알몬테는 스위치 타자로 201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45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5, 24홈런, 118타점, OPS 0.676을 마크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054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0.274(3944타수 1081안타) 100홈런 515타점 703득점 827삼진 546볼넷 장타율 0.433 출루율 0.363의 성적을 올렸다. 도루도 247개나 기록했다.

LG가 필요한 건 결국 알몬테의 화력이다. LG는 김현수(우익수)와 박해민(중견수), 홍창기(중견수)라는 국가대표급 외야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많은 발전을 보여준 문성주와 이재원이 백업으로 버티고 있다.

그런데 알몬테는 전형적인 외야수다. MLB.com에 따르면 알몬테는 마이너리그에서 중견수로 가장 많은 2719⅔이닝(316경기 315선발)을 소화했다. 또 좌익수로 167이닝(20경기 20선발), 우익수로 152⅓이닝(18경기 18선발)을 각각 뛰었다. 2루수로는 2009년 단 2경기서 12이닝을 책임졌으며, 지명타자로도 19경기(17선발)에 나섰다. 1루수 출장 기록은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중견수로 1332⅓이닝(166경기 150선발), 좌익수로 752⅔이닝(124경기 83선발), 우익수로 629⅔이닝(94경기 68선발)을 각각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실책은 17개. 마이너리그서는 20개의 실책을 범했는데, 첫 시즌이었던 2006년에 13개나 나왔다.

LG의 지난 시즌 주전 1루수는 채은성이었다. 그러나 채은성은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해 한화 이글스로 떠났다. 이에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은 '거포' 이재원을 과거 넥센(현 키움) 시절의 박병호처럼 1루수로 키울 계획을 갖고 있다.

일단 알몬테가 지명타자 또는 1루수로서 파괴력을 보여준다면 LG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만약 스프링캠프에서 알몬테의 1루 수비가 가능하다면 이재원과 함께 1루를 책임지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또 만약 로테이션으로 코너 외야수를 맡는다면 김현수 또는 홍창기의 체력 안배를 도울 수도 있을 전망. 다만 180cm, 101kg의 체격 조건을 자랑하는 알몬테의 외야 수비 범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LG 구단은 "꾸준한 타격과 준수한 수비력을 겸비한 베테랑 타자"라고 알몬테를 소개한 뒤 "타격 시 타구에 힘을 싣는 기술이 돋보이며, 스윙 궤적이 좋다. 또 스위치 타자로 콘택트 능력과 장타력을 두루 갖췄다. 출루 능력도 우수해 팀에 필요한 역할을 잘 해줄 선수로 기대한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결국 LG가 기대하는 건 공격력, 또 공격력이다. 과연 알몬테가 드넓은 잠실구장에서 막강한 화력을 보여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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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던 시절, 알몬테의 수비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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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알몬테.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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