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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사진=뉴스1 |
피렐라는 9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이정후(키움), 나성범(KIA)과 함께 외야수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됐다.
피렐라는 이정후의 304표에 이어, 219표를 받았다. 득표율은 70%에 그쳤다.
피렐라의 올 시즌 활약만 놓고 보면 70%대의 득표율은 아쉽다. 올해 피렐라는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42 192안타 28홈런 109타점 102득점 출루율 0.411 장타율 0.565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타율-최다안타-홈런-타점-출루율-장타율 모두 2위에 자리했으며, 리그 유일 세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비록 타격왕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시즌 끝까지 이정후와 경쟁을 펼쳤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리기 전 야구계에선 이정후와 피렐라의 수상을 높게 점쳤다. 확실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대로 수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피렐라의 득표율이 저조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정후는 97.1%의 최고 득표율을 차지한 반면 피렐라는 70%대에 그쳤다. 득표수도 거의 100표의 차이가 난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난 것일까. 투표인단의 마음을 얻지 못한 셈이 된다. 투표인단이 이정후 한 명은 확실히 찍어 놓고, 피렐라가 아닌 나머지 후보들에게 표를 던진 숫자가 적지 않다는 이야기다.
피렐라는 시즌 후 재계약하며 3년 연속 삼성과 함께 됐다. 이로써 삼성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오래 뛴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게 됐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뛰었던 다린 러프와 타이기록이다.
활약은 물론이고 인성도 훌륭하다. 주장 김헌곤이 부진했을 당시 팀의 임시 주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도 있다. 또한 그라운드에서 전력질주 등 투혼을 불살라 삼성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그래서 복덩이 외인으로 불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은 했지만 득표율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얻었다.
피렐라는 영상을 통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KBO 팬분들과 삼성 라이온즈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내년에 뵙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