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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의 김소은./사진=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 방송 화면 캡처 |
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에서 김소림 역을 맡은 김소은에 대한 반응이 팬들의 바람과 달리 계속 엇나가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삼남매가 용감하게' 21회에서는 김소림이 신무영(김승수 분)에게 고백을 거절 당했다. 신무영이 성인인 딸 신지혜(김지안 분)가 있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상황을 일부 설명했다. 김소림의 감정 변화 그리고 신무영에게 고백하는 과정을 다루면서 19.0%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을 기록했다.
이어 4일 22회 방송분 초반에 김소림의 고백을 거절한 신무영의 심리적 갈등이 펼쳐졌다. 또한 김태주(이하나 분), 이상준(임주환 분)의 각각 가족들과 상견례 과정이 그려지면서 김건우(이유진 분), 장현정(왕빛나 분)의 관계에 위기가 닥쳤다. 다소 흥미로운 전개는 시청률 22.8%로 집계됐고,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삼남매가 용감하게' 21회의 시청률은 18회 21.0%에 이어 4회만에 시청률 20%대 진입이다.
이 과정을 들여다보면 김소림 역을 맡은 김소은은 시청률 상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19회(18.5%), 20회(186%), 21회(19.0%)에서는 신무영을 향한 김소림의 감정 변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21회 시청률이 20회보다 0.4% 상승했지만, 미비했다.
이는 극에서 김소은의 분량이 꽤 많은 비중을 차지했음에도 불구, 시청률에 큰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있다. 22회의 경우, 김소은의 활약상보다 김승수의 흔들리는 감정신이 주요 포인트였다. 또한 자칫 겹사돈이 될 수 있는 김건우, 장현정의 관계 전개가 시동을 걸면서 흥미를 유발했다.
22회까지 전개가 펼쳐지는 동안 김소은은 극에 이렇다 할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 비중이 늘어나는 것보다, 줄어드는 게 시청률에 도움을 주고 있는 모양새다. 주연이라고 하지만, 시청자들의 눈에 띄지 않고 있다. 21회에서 고백에 따른 거절로 눈물 흘린 신조차 임팩트 없다. 차라리 완벽한 코믹 눈물 연기였다면, 재미라도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일부 커뮤니티에서 팬들의 김소은에 대한 호응이 있지만, 호응만큼이나 시청률에 호재는 없다. 김승수와 호흡이 없으면, 주연보다 조연이라해도 손색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김소은의 등장보다, 다른 주요 인물들의 등장이 흥미롭다. 때로는 조연보다 긴장감 없는 김소은의 분량은 무의미할 정도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아직 반환점을 돌지 않았다. 이는 김소은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극 중 맡은 캐릭터의 에피소드가 남아있기 때문. 그저 대사 읽는 연기가 아닌, 드라마 타이틀처럼 '용감하게' 매력을 뽐낼 시기를 준비해야 한다. 조연에게도 밀리는 '악수(惡手)' 만큼은 피해야 하겠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