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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현. /사진=KBL 제공 |
캐롯은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77-71 승리를 거뒀다.
1, 2라운드에서 모두 현대모비스를 꺾었던 캐롯은 또다시 승리를 추가했다. 이로써 경기 전까지 3위였던 캐롯은 시즌 11승 8패(승률 0.579)를 기록,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2위로 등극했다.
캐롯은 데이비드 사이먼이 25득점 14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고, 전성현도 4쿼터에만 14점을 올리는 등 20득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김영현이 3점포 4개를 작렬하는 등 16득점을 폭발했고, 게이지 프림도 18득점 14리바운드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캐롯은 경기 시작과 함께 이정현과 한호빈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현대모비스 역시 장재석과 서명진이 좋은 모습을 보였고, 프림의 덩크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치열한 싸움을 펼친 끝에 캐롯이 3점 차 리드로 1쿼터를 마감했다.
2쿼터 들어 캐롯은 사이먼이 공·수 모두에서 날아다니며 주도권을 잡았다. 사이먼은 덩크까지 성공시키는 노익장도 과시했다. 잇단 턴오버로 기회를 날린 현대모비스는 프림이 분전했지만, 전성현의 3점포까지 터진 캐롯이 결국 전반을 39-29로 앞서며 마쳤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맹렬히 추격했다. 캐롯의 득점을 막아낸 현대모비스는 장재석과 김영현(3점)의 연속 득점으로 쫓아갔다. 이어 38-41로 뒤지던 상황에서 김영현의 연속 3점슛이 폭발하며 리드를 잡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캐롯은 사이먼과 김세창, 최현민이 3분 동안 연속 11득점을 기록, 다시 앞서나갔다. 전성현이 또 한 번 3점슛을 넣으며 캐롯은 55-52 리드로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초반 7점 차까지 뒤지던 현대모비스는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연속 5득점을 올렸고, 김영현의 3점포까지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로 흘러갔다.
캐롯은 3쿼터까지 침묵하던 주포 전성현이 4쿼터 막판 다시 살아났다. 종료 4분 49초가 남은 시점부터 3분 동안 홀로 13점을 넣으며 리드를 안겨줬고, 이를 끝까지 지키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