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적 국대 리베로 심상치 않다, 사령탑 일침 "이름으로 배구하는 거 아냐"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2.2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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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리베로 오지영./사진=KOVO
GS 칼텍스 리베로 오지영(34)이 심상치 않다. 사령탑의 기대만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FA 자격을 얻어 KGC인삼공사로 떠난 이소영의 보상 선수로 오지영을 데려왔다. 한다혜(27), 한수진(23) 등 2명의 리베로 자원이 있음에 오지영을 택했다. 그만큼 오지영의 기량을 높이 샀다.


하지만 기대만큼 되지 않았다. 오지영은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2020 도쿄올림픽 출전으로 인해 비시즌 제대로 된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데다 개막 직전에는 엉덩이 부상을 당해 시즌 초반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개막 2경기를 건너 뛰고 돌아온 오지영은1라운드 세 번째 경기 현대건설전(10월 27일)에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고 시즌 첫 출장에 나섰다. 교체 투입이었다.

시즌 초반은 새 팀에 대한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경기가 거듭되면서 다시 오지영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 결과 29경기(100세트)에 출전해 리시브 효율 39.89%(4위), 세트당 디그 3.92개(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1~22시즌 종료 후엔 GS칼텍스에서 온전히 비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오래 전부터 느낀 턱관절 쪽에 통증을 없애기 위해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국가대표에 차출되지 않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래서 기대감이 컸다.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준비했음에도 사령탑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듯 하다. 시즌 첫 6경기는 선발로 출장했다.

그러나 11월 19일 페퍼저축은행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오지영은 웜업존에서 대기하다 코트를 밟았다. 페퍼저축은행전부터 20일 흥국생명전까지 7경기 연속 교체 투입이다. 심지어 11월 23일 IBK기업은행전과 지난 8일 현대건설전에는 딱 한 번씩만 코트에 들어섰다.

2022~2023시즌 오지영의 성적은 13경기(39세트)에 출전해 리시브 효율 43.41%, 세트당 디그 2.95개를 기록 중이다.

오지영 대신 출장 기회를 받은 선수는 한다혜다. 15경기(57세트), 리시브 효율 49.52%, 세트당 디그 3.66개로 오지영보다 좋은 성적을 작성하고 있다.

차상현 감독은 리베로 기용에 대해 "오지영은 연습은 계속하고 있다. 보시다시피 (한)다혜가 충분히 잘 버텨주고 있기 때문에 계속 기용하는 것이다. 지영이가 못해서 빼는 것은 아니다. 다혜가 잘 버텨주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영이의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언제든지 교체는 가능하다. 한수진도 들어갈 때마다 파이팅 넘치게 잘해준다. 이름으로 배구하는 거 아니다. 베스트 모습 보여줘야 경기에 뛸 수 있다"며 오지영의 분발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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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한다혜와 오지영(오른쪽)./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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